주간동아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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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고수의 족집게 투자 노하우

  •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입력2005-04-19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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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고수의 족집게 투자 노하우
    내 집 마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일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착실히 한푼 두푼 저축해도 갑자기 부동산 값이 뛰어 내 집 마련은 머나먼 희망사항으로 바뀌기 일쑤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른바 잘나가는 몇몇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이 같은 상실감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재야의 부동산 고수 한상분(필명) 씨는 “정보를 분석하는 능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치이다 보면 국제·사회·정치·문화 등 각 방면의 정책이나 뉴스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 각종 정책을 부동산에 연관지어 분석하는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는 것. 그러다 보니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시기를 놓쳐 땅을 치는가 하면, 섣불리 집을 구입했다가 썰렁해진 부동산 경기에 한숨을 내쉬는 보통사람들은 여전히 나타나게 마련이다.

    한 씨가 쓴 ‘트렌드를 알아야 부동산이 보인다’(동아일보사 펴냄)는 바로 이 같은 실수를 예방할 수 있는 처방전이다. 한 씨는 사회 전반의 흐름을 파악하고 기본기를 익히는 것이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부동산과 관련해 사회를 보는 눈을 갖고 과거와 현재의 사회상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미래를 예측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부동산 시장을 거시적 관점에서 보라는 뜻이다.

    한 씨는 전문 부동산업자가 아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 ‘닥터아파트’에서 ‘부동산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는 업계에서 ‘알아주는’ 고수로 통한다. 최근 몇 년 동안 그의 예측이 잇따라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2003년 강남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을 무렵, 뜬금없이 강남 아파트 가격의 하락을 예측하며 강남 매수 금지를 주장했는데 이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이때부터 그가 주목받는 부동산 고수가 됐음은 물론이다. 또 분당권에 비해 별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일산 아파트의 저평가를 주장하면서 2003년 봄 내 집 마련 희망자들에게 일산 매수를 추천했고 그해 여름부터 일산의 중대형 아파트는 놀라운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 대전·충청권에 대한 긍정적 투자 전망, 2003년 이후 시중 유동 자금의 토지 유입 전망 등을 내놓음으로써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족집게처럼 잡아내는 탁월함을 보였다.



    그의 예측이 언제까지 들어맞을까? 그가 이 책을 통해 소개한 부동산 투자 노하우가 이전의 족집게 예측처럼 맞아떨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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