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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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3명 배출한 종로, 현역 최재형에 곽상언·이종걸·전현희 도전장

새로운선택 금태섭 출마 선언으로 3파전 전망… 표심은 중량감 있는 정치인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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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4-02-08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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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종로구지역위원장. [최재형 페이스북, 곽상언 페이스북]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종로구지역위원장. [최재형 페이스북, 곽상언 페이스북]

    서울 종로는 전통의 ‘대한민국 정치 1번지’다.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거물 정치인들이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용산이 새로운 정치 중심지로 떠올랐으나, 종로는 여전히 서울 심장부라는 상징성과 수도권 표심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여야 모두 종로를 총선 핵심 승부처로 보고 공천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지역 연고보다 중앙 정치에서 중량감을 선호하는 유권자들의 성향에 따라 그간 각 당은 종로에 자주 전략공천을 했다. 이 지역 현역은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으로, 현재 당에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해 11월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가 올해 1월 29일 중·성동을 출마로 선회했다. 여기에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제3지대까지 정치 1번지 공략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왼쪽부터). [뉴시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왼쪽부터). [뉴시스, 뉴스1]

    민주당에선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종로 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끈다. 2월 6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종로 지역구 예비후보자는 총 6명이다. 민주당에선 곽상언 종로구지역위원장과 이종걸 전 의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노무현의 사위’라는 후광을 안은 곽 위원장과 경기 안양만안에서 5선을 지낸 이 전 의원, 재선 의원 출신 전 전 위원장 간의 치열한 내부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선 임연희 중앙위원회 문화관광분과 부위원장, 손석기 전 서울시의회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무소속 한규창 전 새한국당 김포강화지구당 위원장도 예비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종찬·박진·정세균·이낙연 거쳐 간 종로

    1987년 민주화 후 12번의 지역구 의원 선거에서 종로 유권자들은 보수정당 후보를 8번,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를 4번 선택했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 후보로서 재선했고, 1995년 15대 총선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박진 의원이 2020년 21대 총선 강남을에서 당선되기 전, 16~18대 총선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곳이기도 하다. 다만 종로를 특정 정당에 일방적 표심을 띄는 지역구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98년 보궐 선거에선 당선됐고, 정세균 전 총리가 재선, 이낙연 전 총리가 당선된 곳이 바로 종로다.



    최근 선거 결과는 어떨까. 2020년 21대 총선 종로에선 민주당 이낙연 후보(58.4%)가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황교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종로에서 49.5%의 득표율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46.4%)를 3.1%p 차로 앞섰다.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52.1%를 얻어 무소속 김영종 후보(28.4%), 정의당 배복주 후보(15.3%)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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