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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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광진갑, 현역 민주 전혜숙 vs 국힘 김병민 리턴매치 구도

최근 3차례 총선 민주당이 석권… 친명·비명 공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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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4-02-08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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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김병민 전 최고위원.  [뉴시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김병민 전 최고위원. [뉴시스, 뉴스1]

    서울 광진갑은 총선 승패의 바로미터인 ‘한강벨트’ 지역구 중 하나다. 2012년 19대 총선 후 내리 3차례 광진갑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비이재명(비명)계인 현역 전혜숙 의원과 친이재명(친명) 성향 예비후보들의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광진구 토박이’로 재차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김병민 전 최고위원과 전 의원의 리턴 매치가 이뤄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광진갑 현역인 전 의원은 2012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첫 배지를 달았고, 20·21대 총선에서 광진갑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전 의원은 53.7% 득표율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김병민 후보(40.6%)를 13.1%p 차로 눌렀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전 의원(40.7%)과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송학 후보(37.9%) 간 표차는 2.8%p였는데, 다음 선거에서 양당 표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광진구 신설 후 처음 치러진 1996년 15대 총선 이래로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를 5번, 보수 정당 후보를 2번 선출했다. 1996~2008년 15~18대 총선에선 새정치국민회의·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주거니 받거니 의석을 차지하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정치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곳)였으나, 2012년 19대 총선 후 민주당이 내리 3번 승리하면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 대선 때는 광진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48.8%를 얻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47.2%)를 1.6%p 앞섰다.

    민주당 예비후보만 7명… 상당수 ‘친명’ 자처

    서울 광진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김선갑 전 광진구청장, 김성수 전 민생경제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문종철 전 서울시의회 의원(윗줄 왼쪽부터)과 이정헌 전 JTBC 앵커, 오현정 전 서울시의회 의원, 박성오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김용한 광진느루길 위원장(아랫줄 왼쪽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성수 페이스북, 문종철 페이스북, 이정헌 페이스북, 박성오 블로그]

    서울 광진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김선갑 전 광진구청장, 김성수 전 민생경제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문종철 전 서울시의회 의원(윗줄 왼쪽부터)과 이정헌 전 JTBC 앵커, 오현정 전 서울시의회 의원, 박성오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김용한 광진느루길 위원장(아랫줄 왼쪽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성수 페이스북, 문종철 페이스북, 이정헌 페이스북, 박성오 블로그]

    광진갑은 과거 상도동계 막내 격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상당 기간 활동하며 재선한 지역구다. 김 전 장관은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새정치국민회의 김상우 후보와 맞붙었으나 낙선했다. 이후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김상우 전 의원과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해 당선됐고, 2004년 17대 총선에선 열린우리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19대 총선 때 광진갑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2월 7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광진갑 예비후보자는 민주당만 해도 7명에 달한다. 각각 김선갑 전 광진구청장, 김성수 전 민생경제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문종철 전 서울시의회 의원, 이정헌 전 JTBC 앵커, 오현정 전 서울시의회 의원, 박성오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김용한 광진느루길 위원장이다(이상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게재 순서). 광진갑 지역구 3선에 도전하는 전 의원은 민주당 내 비명계로 분류되는데, 같은 당 예비후보자 상당수가 친명을 자처하는 상황이다. 대표적 친명계인 민주당 정정래 최고위원은 최근 오현정 예비후보 후원회장으로 합류했는데, 이에 전 의원이 당내 인사들이 모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선 김병민 전 최고위원과 김주영 변호사가 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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