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가 둔화된 올해 전기차 시장에 완성차업체들이 저마다 전기차를 내놓으며 경쟁에 참전하고 있다. 우선 캐딜락은 2022년 전동화 모델 리릭 콘셉트를 공개했다. 캐딜락의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명확히 구분되는 크로스오버 형태의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양산 모델도 콘셉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전면부의 블랙 크리스털 그릴은 화려한 라이팅 퍼포먼스와 함께 캐딜락의 차세대 이미지를 보여준다. 캐딜락은 전기차(EV) 모델에서도 화려함을 이어갈 전망이다. 브랜드의 본격적인 전동화 모델인 만큼 뼈대부터 새로 만들었다. 리릭은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제작한 첫 번째 차량이며, 얼티엄 플랫폼은 GM의 다른 전동화 모델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알려진 리릭의 제원은 강력하다. 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하며, 12개 모듈로 구성된 102kWh급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출력 약 500마력, 최대토크 약 62㎏·m 성능을 발휘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행거리인데, 캐딜락 자체 테스트 결과 약 494㎞(북미시장 인증 기준)에 달한다. 리릭의 한국 출시는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스포츠카 브랜드들의 전동화 모델 확장도 기대된다.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스포츠카를 출시했던 포르쉐는 두 번째 순수 전기차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선보인다. 1월 포르쉐가 공개한 마칸 일렉트릭은 일상에서 활용성이 뛰어난 SUV이자, 포르쉐의 모터스포츠 DNA가 뚜렷한 모델이다. 강력한 e-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마칸 4는 최대출력 408마력, 마칸 터보는 639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각각 66.3㎏·m, 115.2㎏·m다. 특히 마칸 터보는 시속 100㎞를 3.3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지녔다.
BMW가 올해 선보일 iX2는 X2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다. 크로스오버 형태인 X2와 달리 iX2는 SUV에 가까워 보인다. 실제 전장과 휠베이스, 전고 모두 X2보다 커서 마치 한 뼘 자란 느낌이다. 내연기관의 특징인 전면부 그릴이나 머플러 등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곳은 전부 막혔으며, 회생 제동과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 같은 전기차 기술들이 적용됐다. 배터리는 64.8kWh 용량으로 1회 완충 시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기준 최대 449㎞를 주행한다.
미니도 전동화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미니 일렉트릭에 이어 올해 미니 컨트리맨도 전기차를 선보인다. 눈에 띄는 변화는 커진 차체다. 미니 컨트리맨 일렉트릭은 준중형급 크기다.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 기준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m이며, 사륜구동 모델에는 듀얼 모터가 적용돼 합산 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50.4㎏·m를 발휘한다. 미니멀한 실내 디자인, 인공지능(AI) 기반 가상비서 등 편의사양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하다.
지프는 첫 번째 순수 전기 소형 SUV 어벤저를 올해 한국에 출시한다. 어벤저는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이모터스가 내놓은 2세대 400V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m에 달한다. 사양이 낮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지프의 콤팩트 모델 레니게이드보다 작은 차량임을 감안하면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4kWh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지녀 100kW 출력의 급속 충전 시 24분 만에 배터리의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WLTP 기준 400㎞를 주행한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은 내부 저장 공간, 레벨 2 자율주행 등 실용성도 두드러진다.
완성차업체들의 다채로운 전기차 출시 계획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구원투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한 소형 전기차 EV3를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올해는 합리적 가격대에 실용성과 상품성을 갖춘 소형 전기차부터 대형 오프로더, 스포츠카,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가 출시될 전망이다. 섬세한 소비자 취향까지 반영해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힌 것이다. 전기차 시장이 다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SUV 전기차 속속 출시
뛰어난 가속력을 갖춘 포르쉐 마칸 터보. [포르쉐 제공]
BMW가 올해 선보일 iX2는 X2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다. 크로스오버 형태인 X2와 달리 iX2는 SUV에 가까워 보인다. 실제 전장과 휠베이스, 전고 모두 X2보다 커서 마치 한 뼘 자란 느낌이다. 내연기관의 특징인 전면부 그릴이나 머플러 등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곳은 전부 막혔으며, 회생 제동과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 같은 전기차 기술들이 적용됐다. 배터리는 64.8kWh 용량으로 1회 완충 시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기준 최대 449㎞를 주행한다.
미니도 전동화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미니 일렉트릭에 이어 올해 미니 컨트리맨도 전기차를 선보인다. 눈에 띄는 변화는 커진 차체다. 미니 컨트리맨 일렉트릭은 준중형급 크기다.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 기준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m이며, 사륜구동 모델에는 듀얼 모터가 적용돼 합산 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50.4㎏·m를 발휘한다. 미니멀한 실내 디자인, 인공지능(AI) 기반 가상비서 등 편의사양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하다.
지프는 첫 번째 순수 전기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어벤저를 올해 한국에 출시한다. [지프 제공]
전기차 대중화 위한 구원투수 필요
큰 관심을 받았던 콘셉트 모델의 양산도 이어질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오프로더 상징인 G-클래스의 전동화 콘셉트를 지속적으로 공개해왔다. 정확한 출시 일정과 모델명이 불투명했는데, 1월 19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 사업 계획에 따르면 전기 구동 G-클래스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기 구동 G-클래스의 구체적인 차량 정보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에서 공개한 G-클래스 퍼포먼스에선 전기모터가 4개 바퀴를 개별적으로 구동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4개 전기모터가 탑재되리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인 ‘마이바흐 EQS SUV’, 콤팩트 전기 SUV인 ‘EQA’와 ‘EQB’를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완성차업체들의 다채로운 전기차 출시 계획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구원투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한 소형 전기차 EV3를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올해는 합리적 가격대에 실용성과 상품성을 갖춘 소형 전기차부터 대형 오프로더, 스포츠카,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가 출시될 전망이다. 섬세한 소비자 취향까지 반영해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힌 것이다. 전기차 시장이 다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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