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미는 제가 없는 한국에서 우리 부모님에게 저 대신 딸 노릇을 하고 있답니다. 종종 부모님을 찾아뵙고 멀리 떠난 딸 생각이 안 나도록 말동무를 해드린다고 하네요. 이런 친구에게 항상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는데, 주간동아 ‘그리운 얼굴’란을 보는 순간 이 사진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사진 배경은 춘향이로 유명한 전북 남원인데요, 나들이 갔다가 한 컷 찍었습니다. 남원에는 선미와 함께 다니며 추억을 남긴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거닐었던 그곳이 지금 너무 그립습니다. 우리의 우정처럼 남원의 모습도 변함없을는지….
선미야, 보고 싶다. 그리고 사랑한다.
이은경/ 칠레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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