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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장가가는 날

  • 배진영/ 경남 거창군 가조면
입력
2004-10-22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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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장가가는 날

우리 아빠 장가가는 날
이런 결혼식 보신 적 있나요? 지금으로부터 19년 전 겨울 우리 아빠 엄마의 결혼식 모습입니다. 신랑 복장을 한 아빠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식장인 외갓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빠 뒤를 따라가는 분은 아빠의 큰처남으로 장가가는 사람보다 더 신이 난 얼굴입니다. 결혼의 상징인 기러기를 오른손에 잡고 왼손에는 신발을 들고 보무도 당당하게 걷는 것을 보면 누가 신랑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아빠 앞의 꼬마는 신기한 구경거리라도 만난 듯 걸음을 멈추고 아빠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모두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시골에서는 전통혼례를 꽤 올렸던 것 같습니다. 한번 상상해 보세요. 천편일률적인 지금의 결혼식보다 더 신나고 멋있지 않았을까요?



주간동아 327호 (p98~98)

배진영/ 경남 거창군 가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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