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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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몸매만큼 주행성능도 탁월

벤츠 프리미엄 SUV 신형 M클래스

  •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입력2012-06-04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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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질 몸매만큼 주행성능도 탁월
    “외부 디자인은 터프한데 실제 타보니 무척 부드럽게 잘 나가네요. 여성도 부담 없이 운전을 즐길 수 있을 만큼 편하게 만든 것 같아요.”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의 3세대 M클래스 시승을 마친 경제지 소속 젊은 여기자는 이같이 말했다.

    프리미엄 SUV(Sports Utility Vehicle) 신형 M클래스가 5월 25일 개막한 ‘2012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신형 M클래스는 벤츠 고유의 배기가스 정화시스템인 블루텍(BlueTEC) 기술을 적용하고 친환경적으로 설계해, ML350의 경우 이전 모델보다 성능은 26.5% 향상됐지만 배기가스는 25%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M클래스는 1997년 처음 탄생해 지금까지 글로벌시장에서 120만 대나 팔린, 벤츠가 내놓은 성공한 SUV다. 벤츠는 2세대 이후 7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 3세대 M클래스를 출시하면서 배기량 2.2ℓ의 ML250, 3.0ℓ의 ML350, 5.5ℓ에 바이터보를 얹은 63 AMG 등 3종을 선보였다.

    # 디자이너 “남성적 터프함이 포인트”



    벤츠코리아는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하루 전 M클래스를 언론에 먼저 공개하고 별도로 시승 기회를 마련했다. 시승코스는 부산 해운대를 출발해 해안도로와 고속도로로 울산을 왕복하는 약 85km 구간.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경제성이 가장 높은 ML250 블루텍 4매틱(MATIC)으로, 국내 판매가격은 7990만 원이다. 4매틱은 벤츠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뜻한다.

    3세대의 외관 디자인은 헤드램프가 작아지고 상대적으로 3선이 선명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커져 공격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까지 이어진 테일램프도 기존 모델보다 커 역동성이 느껴졌다.

    “벤츠 디자이너들이 신형 M클래스를 디자인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남성적 터프함입니다.”

    신형 M클래스 디자인에 관여한 한국계 미국인 휴버트 리(39·한국명 이일환)는 M클래스 디자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자리한 벤츠 어드밴스트 디자인센터 총괄책임자로, 동양계 최초로 벤츠 디자인센터 책임자급에 오른 인물이다. 혁신적 디자인으로 유명한 4도어 쿠페 CLS클래스 2세대 모델이 그의 대표 작품이다.

    # 넓은 실내, 7인치 디스플레이는 불만

    실내공간은 이전 모델보다 한층 더 여유로워졌다. 전장은 35mm 길어진 4815mm, 전폭은 25mm 넓어진 1935mm로 뒷좌석에 어른 3명이 앉아도 무릎과 어깨 공간이 넉넉했다. 전고(1815mm)와 휠베이스(2915mm)는 이전 모델과 같다. 화물이 많을 경우 뒷좌석을 접으면 평소 590ℓ의 트렁크 공간이 최대 2010ℓ까지 커진다.

    인테리어는 독일산 자동차 특유의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센터페시아에 실버트림을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7인치 디스플레이는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블루투스, DVD, CD, MP3, USB 등을 작동할 수 있지만 조작과 터치가 불편하고 응답감이 떨어져 아쉬웠다. 국내에 출시한 수입차의 이런 디스플레이 문제는 보급형과 고급형을 막론하고 꾸준히 지적돼왔다.

    # 탁월한 정숙성에 편안한 드라이빙

    ML250은 배기량 2143cc의 직렬 4기통 디젤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51kg·m의 힘을 낸다. 정지에서 100km/h까지 9.0초에 도달하고 안전 최고속도는 210km/h다. 공인연비는 이전 모델보다 17.8% 향상된 11.9km/ℓ이며, 정차 시 시동이 꺼지고 다시 출발하면 시동이 걸리는 스톱 앤드 스타트 기능을 적용했다.

    부산 도심을 빠져나와 좌우로 굽은 해안도로에 접어들면서 속도를 높였다. 무게중심이 높은 SUV라 커브에서 밀리지 않을까 조심스러웠지만, 운전자가 요구한 대로 부드럽고 정확하게 방향 전환을 했다. 가속페달의 반응은 민첩하지 않았지만 엔진 크기와 2.3t이라는 육중한 무게를 감안하면 이해할 만한 수준이었고, 오르막에서 거침없이 치고 올라가는 맛이 특히 일품이었다.

    최근에 출시한 SUV는 세단 못지않은 정숙성과 안정적인 움직임을 자랑한다. 그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운전할 수 있으며,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감이 크지 않다. M클래스도 저속에서는 물론 100km/h가 넘는 고속 영역에서도 탁월한 정숙성과 안정성을 보였다. 시승 내내 고요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그동안 소음과 진동 때문에 SUV를 꺼렸던 운전자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근육질 몸매만큼 주행성능도 탁월

    벤츠 신형 M클래스의 실내는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으며, 뒷좌석에도 다양한 편의장치를 마련했다.

    # 유로 충돌테스트 SUV 최초 별 5개 획득

    M클래스는 여러 안전장치를 갖췄다. 4ETS(Electronic Trac- tion System)는 눈길, 빗길, 모랫길 등 도로 조건에 따라 네 바퀴의 구동력을 자동 조절함으로써 직진성은 물론 고속선회 시에도 차량 안정을 유지한다. 만일 주행 중에 바퀴 1개가 헛돌거나 지면에서 떨어지면 전자식 주행안정 프로그램(ESP)이 즉각 작동해 엔진 토크를 줄이고 바퀴에 제동을 걸어 차량을 안정화한다.

    이 밖에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DSR, 에어백 9개, 주의 어시스트, 충돌 시 목을 보호하는 헤드레스트, 인텔리전트 라이트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여러 안전장치 덕에 신형 M클래스는 유로 NSAP 충돌테스트에서 SUV 최초로 별 5개 최고등급을 받았다.

    ML350 모델은 2987cc V6 디젤엔진에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kg·m의 힘을 낸다. ML250과 달리 운전석과 동승석 열선 및 통풍 전동시트, 지능형 에어컨디셔너, 19인치 휠을 갖췄으며 판매가격은 9240만 원이다. 정지에서 100km/h까지 4.8초에 주파하는 괴력의 ML 63 AMG는 5461cc V8 가솔린엔진에 최고출력 525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자랑한다. 판매가격은 1억5090만 원.

    근육질 몸매만큼 주행성능도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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