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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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충전’ 제철 밥상

[FOOD TREND]

  • 이채현 자유기고가

    입력2026-03-28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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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월에 산란을 앞두고 살이 통통해지는 바지락. GETTYIMAGES

    3~4월에 산란을 앞두고 살이 통통해지는 바지락. GETTYIMAGES

    24절기 중 춘분은 낮과 밤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다. 보통 양력으로 3월 20~21일에 해당한다. 우리 조상들은 춘분에 떡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 송편과 비슷한 모양의 떡을 자기 나이만큼 먹어 ‘나이떡’이라고 불렀다. 마을 일꾼들이 한 해 풍년을 기원하며 나눠 먹어 ‘머슴떡’이라고도 했다. 이날 콩을 볶아 먹으면 쥐나 새가 그해 곡식을 해치지 않는다고도 믿었다. 겨울 동안 약해진 몸에 단백질을 보충해 기력을 돋우는 생활 지혜로 해석된다. 춘분 음식으로 건강을 챙긴 조상들 지혜를 따라 우리도 봄 제철 식재료로 만든 여러 음식을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해보자.

    미네랄 풍부한 바지락 솥밥

    3~4월은 바지락이 산란을 앞두고 영양을 한껏 축적해 살이 통통해지는 시기다. 그만큼 맛도 가장 좋다. 대표적인 고단백‐저지방 식품인 바지락은 칼슘과 철분, 아연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나른한 봄철에 활력을 더하는 타우린도 많다. 보통 바지락 칼국수나 봉골레 파스타를 즐겨 먹지만 바지락을 듬뿍 넣은 솥밥도 맛있다. 바지락 살을 넉넉히 넣고 표고버섯과 뿌리채소를 곁들여 지은 밥은 영양 가득한 한 끼 식사다.

    제철인 봄에 향이 더욱 진해지는 미나리. GETTYIMAGES

    제철인 봄에 향이 더욱 진해지는 미나리. GETTYIMAGES

    봄 향을 즐기는 미나리 김밥

    봄에 향이 더 진해지는 미나리를 김밥에 넣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미나리 줄기와 소불고기를 김밥 재료로 쓰면 향긋함은 물론 단백질도 챙길 수 있다. 쇠고기 대신 봄 제철 생선인 도미 살을 사용해도 맛있는 김밥이 된다. 미나리 김밥은 알싸한 겨자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샐러드 기본 재료로 좋은 봄동. GETTYIMAGES

    샐러드 기본 재료로 좋은 봄동. GETTYIMAGES

    봄나물로 만드는 샐러드

    샐러드에 들어가는 재료 하면 대개 루콜라, 라디키오 같은 서양 채소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봄에만 맛볼 수 있는 우리 나물로도 향긋한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아삭하고 향이 비교적 강하지 않은 봄동을 기본으로 세발나물, 돌나물, 달래, 미나리, 참나물 등을 활용한다. 딸기와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 제주 만감류를 곁들이면 상큼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봄나물은 대부분 고유의 향과 맛이 또렷해 여러 가지를 섞기보다 두세 가지를 조합하는 것이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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