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제공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3월16일 오픈AI의 기업용 플랫폼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본격 도입했다.고려아연은 오픈AI의 국내 최초 파트너사인 삼성SDS를통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S는 AI 컨설팅부터 클라우드, 보안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체계를 지원해 초기 전략부터 전사 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단순한 업무 자동화 툴 이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반복되는 소모성 업무를 AI가 대신 처리해 임직원의 핵심 입무 집중 여력을 높이고, 신사업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와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 급속한 사업 확장 과정에서의 기술 정보 관리와 보안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온산제련소에서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 제련 기술과 노하우를 AI 기반의 지식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사족보행로봇 ‘스팟(Spot)’, 온산제련소 투입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취임과 함께 AI 관련 역량을 강화해 왔다. 스마트 제련소 구축을 중장기 핵심과제로 삼고 AI 기술 도입을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8월에는 TD기술본부 아래 AI전략팀을신설했다. 정보기술(IT), 데이터 분야의 전문가들로 꾸려진 이 팀은 온산제련소의 융합혁신팀과 함께 공정 개선 등 현장 업무 고도화를 이끄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실제 최근 온산 제련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승현 온산제련소장은 “최윤범 회장이 제일 많이 숙제를 주고 개발을 독려하는 부분이 AI와 로보틱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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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스팟에 열화상 카메라와 가스 정량 측정 센서 등을 추가장착하고, 실시간 데이터 연동형 제어 시스템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통해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조기 경보를 울리는 ‘AI 기반스마트 점검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드론과 자율주행차량 등을 결합한 통합 점검 체계로의 진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직원 291명, 4개월 과정 전문 AI 교육 수료
사업적 혁신과 함께 사람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5년 8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임직원 전사적 AI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9월부터는 4개월 일정의 사내 AI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2월 수료식을 가진 이 교육에는 임직원 291명이 참여했다.이 교육은 10개 분반체제로 운영됐다. AI 기초 이론부터 산업현장 적용 사례, 최적화이론 등 다양한 개념을 다뤘다. 교육생들은 실제 제련소 공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 문제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도출했다. 그 결과 ▲환경설비 비정상 운전 탐지 ▲설계 예지보전 시스템 ▲구축 품질 예측 AI 모델 등 총32건의 현장 적용 과제가 발굴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로봇과 AI가 일상적이고 위험한 일을 처리하며 사람은 더 창의적 일에 집중하는 구조를 갖춘 스마트 제련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AI 기반 지식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해 제련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전환 이상의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