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등장과 함께 40대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메인스트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김’과 ‘기득권 세력’의 제왕적 리더십을 대체할 새로운 세력으로 40대가 주목받고 있는 것.
- 이미 시민사회의 각 영역에서 각자가 쌓아올린 시민적 리더십에 기초해 힘을 축적해온 이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분출된 국민적 변화 욕구를 타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의 주류 집단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 ‘주간동아’는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새로운 40대 주류 집단 가운데 주목받는 40명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별로 선정했다(게재 가나다순).
57년, 대전대 한의대, 이화여대 제적(긴급조치 위반), 한의사,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 공동대표(현)
98년 결성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을 이끌며 부모성 함께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운동가이자 한의사. 개업의로 일하며 “약사의 한약 조제는 부당하다”는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93년 ‘아들 낳는 처방의 활용에 대한 실태 분석과 한의계에 던지는 문제제기’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여성운동을 시작했다.
김대진
62년 서울, 서울예고, 미국 줄리어드 음대 학사 석사 박사, 중앙음악콩쿠르·동아음악콩쿠르·로베르 카자드쉬 국제 콩쿠르 우승, 18회 난파음악상 수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현)
국내 음악인 중 가장 대중성을 확보한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통해 클래식 음악과 대중 간의 거리를 좁히는 데 앞장섰다. ‘김대진의 교감’시리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등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품위를 지키며 대중적 인기까지 확보했다.
김부겸
58년 경북 상주,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유신 반대 시위 주동 투옥,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16대 의원
한나라당 내 초·재선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를 이끌어온 주역. 16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낙선한 뒤 소장파 의원들이 당내 주도권을 잡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나라당의 지역색, 수구적 이미지 탈피를 역설하고 있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한나라당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상조
61년, 서울대 경제학과 및 동대학원 박사, 노사정위원회 공익책임전문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한성대 교수(현)
2001년 9월부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맡아 재벌 개혁을 주장하며 소액주주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에게서 박사학위를 받아 정총장이 아끼는 제자 중 한 사람이다. 노무현 후보 당선 직후부터 재벌정책을 다루는 주요 부처 수장에 기존 관료들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고 있다.
김수봉
60년, 서울대 물리학과, 펜실베이니대 박사, 보스턴대 조교수,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현)
2002년 미국 과학정보연구원(ISI)이 선정한 ‘세계 최고 물리학자 15인’에 뽑힌 인물. ISI는 세계 유수의 연구 기관들이 과학자들의 업적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과학논문 인용색인(SCI)을 발행하는 곳. 1994년에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인 ‘톱 쿼크’를 발견하는 등 연구논문 180여편을 발표해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영춘
61년 부산, 부산동고, 고려대 영문학과, 고려대 정치학 석사, 고려대 총학생회장, 김영삼 전 대통령 비서관, 청와대 정무비서관, 16대 의원
16대 대선 패배 이후 한나라당 내에서 영향력이 격상된 개혁파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김의원은 “생각의 시계가 20년 전에 머물러 있는 분들은 물러나야 한다”면서 ‘민정계 출신’의 2선 후퇴론을 주창하고 있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 중에서도 ‘주전론자’로 통한다. 2003년 한나라당의 진로를 결정할 핵심인물 중 한 사람이다.
남윤인순
58년 인천, 인일여고, 세종대 국문과, 총선시민연대 상임집행위원장,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현)
학생운동을 거쳐 노동계에 투신한 여성운동가. 대학 졸업 후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노동운동을 벌이다 88년 인천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을 맡았다. 94년 이후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영유아보육법 개정, 호주제 폐지 운동 등을 주도하고 있다. 2001년 여성신문사가 뽑은 ‘미래를 이끌 여성지도자’에 선정됐다.
박노형
58년, 하버드 로스쿨, 영국 케임브리지대 법학 박사, 고려대 법대 교수(현)
세계화 추세의 확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 통상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세계무역기구(WTO) 패널리스트 명단에 오른 몇 안 되는 국내 전문가로, 국제무역분쟁 해결사로도 이름이 높다.
박병무
61년, 대일고, 서울대 법대,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현)
지난해 최고 흥행작 ‘공공의 적’과 ‘가문의 영광’ 등을 만들어낸 주인공. 서울대 법대 출신의 변호사로 연예산업에 뛰어든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 김&장 법무법인 변호사를 거쳐 영화사업에 뛰어든 뒤 ‘대박 행진’을 계속하면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다. 영화 게임 음반산업뿐 아니라 연예산업 전반에 걸쳐 가장 주목받는 기대주다.
박병엽
62년 전북 정읍, 호서대 경영학과, 맥슨전자 근무, 동아일보 2000년 자문위원회 과학정보통신부문 자문위원, 팬택 앤 큐리텔 부회장(현)
지난해 현대큐리텔을 인수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휴대폰 업계의 3강을 구축해 업계의 ‘무서운 아이’로 떠올랐다. 덕분에 팬택의 지난해 주가 상승률은 100%를 넘어섰다. 그는 90년대 초 ‘삐삐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수출에서 내수로 방향을 전환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그의 행보는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박종규
61년, 서울대, 프린스턴대 경제학 박사,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현)
IMF사태 직후에는 재정위기 가능성을 지적하는 논문을, 꾸준히 발표하고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 거품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등 소신과 능력을 갖춘 이코노미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조세연구원 재직 시절에는 연구원측이 ‘공적자금의 재정수지에 대한 장기적 영향’ 보고서 발표를 미루자 이에 반발해 사표를 내고 민간 연구원으로 이직해 ‘소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배석철
58년, 서울대 의대 및 동대학원 석·박사, 충북대 의대 교수(현)
지난해 4월 국고 지원이 전혀 없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세계 최초로 위암 억제 유전자를 발견해 위암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공동 연구자인 일본 교토대 바이러스연구소 이토 요시아키(63) 교수가 싱가포르로 스카우트된 반면, 사비로 연구비를 충당하는 현실에서도 외국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해 동료 의학자들을 숙연케 하기도 했다.
서주석
59년 경남 진주, 우신고, 서울대 정치학과 대학원, 민주평통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팀장(현)
국내 몇 안 되는 북한지도자 전문가. 노무현 당선자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할 경우 실무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전문가라는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다.
설도윤
59년 경북 포항, 영남대 성악과, 1981년 ‘에비타’로 뮤지컬 배우 데뷔, 2001년 ‘오페라의 유령’ 제작, 2002년 ‘델라 구아다’ ‘라보엠’(미국 브로드웨이) 제작, ㈜제미로 대표
2001~2002년에 걸쳐 100억원을 투자한 ‘오페라의 유령‘을 제작해 국내에 뮤지컬 선풍을 일으킨 장본인. 2002년 한해 국내 공연계에서 30편에 달하는 뮤지컬이 줄줄이 제작될 만큼 뮤지컬 시장의 ‘파이‘가 커진 것은 설씨의 공로가 가장 크다는 것이 공연계의 중론. 뮤지컬 시장의 선도적인 프로듀서로서의 활약상이 기대되고 있다.
성석제
60년 경북 상주, 연세대 법학과, 소설가, 2002년 동인문학상 수상
1986년 ‘유리 닦는 사람’으로 데뷔했다. 경북 상주에서 보낸 유년시절과 서울의 가리봉동·독산동에서 보낸 청년시절 등 중심부를 비켜난 삶의 경험을 해학과 풍자로 그려낸 ‘성석제표 소설’로 유명. 2002년 소설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창작과 비평사 펴냄)로 동인문학상을 수상, 40대 작가군의 리더로 떠올랐다.
심광현
56년, 서울대 사대, 동대학원 미학과 석·박사,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정책위원,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공동사무처장,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원장(현)
대학 4학년 때 이장호 감독의 영화 ‘갑자기 불꽃처럼’의 연출부로 들어가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본격적인 미술평론을 시작, 90년 박광수 감독의 영화 ‘베를린 리포트’에 미술감독으로 합류했다. 민중미술 평론가, 문화이론가를 거쳐 영화계와 문화시민운동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안철수
62년 부산, 부산고, 서울대 의대 대학원(의학박사), 미 펜실베이니아대 공과대학원 및 와튼스쿨 기술경영학과, 서울대 의대 조교,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 안철수연구소 사장(현)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컴퓨터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를 창업, 현재까지 키운 주인공. 1995년 3명의 직원으로 출발해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진출하는 등 IT벤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비즈니스위크지가 선정하는 ‘2002년 아시아의 별 25인’(기업가 부문)과 세계경제포럼의 ‘차세대 아시아의 리더’에 뽑혔다.
오한숙희
59년, 이화여대 사회학과 대학원, 여성학 석사, 여성학자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미혼각서’를 요구받고 놀라 여성학을 공부했다. 방송 진행, 강연, 집필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면서 공동육아, 공동 가사노동 등 실천적 삶을 살았고 7년 전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로 들어가 강의실이 아닌 삶 속에서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 수다로 풀자’ ‘너무 아까운 여자’ 등을 펴낸 가장 대중적인 여성학자로 꼽힌다.
우찬규
57년 전북 부안, 김희진·김충호 선생에게서 한학 수업, 학고재 대표(현)
우리 문화 살리기 운동 등을 활발히 전개해왔고, 참여연대 자문위원을 맡아 시민운동에도 크게 기여했다. 정규학교는 초등학교만 졸업했지만 뛰어난 한문 실력으로 민족문화추진위원회 국역연수원을 마쳤고, 출판사 학고재를 통해 최순우 전집,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 서서’ 등의 양서를 펴냈다.
유덕상
55년 광주, 동양공업대, 한국통신 노조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현)
단병호 위원장이 구속된 2002년 8월부터 60여만 조합원으로 구성된 진보적 노동자단체를 이끌며 노동운동에 헌신해왔다. 전 한국통신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노동자, 농민, 빈민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유승안
56년, 경동고, 프로야구 한화 감독(현)
실업야구 한일은행을 거쳐 82년 MBC를 시작으로 해태와 빙그레(현 한화)에서 간판타자로 활약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 올해부터 한화 감독을 맡은 그는 선수단에게 패기를 요구하면서 올 시즌 팀의 재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화 코치 신분으로 2001년부터 1년7개월 동안 미국과 일본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유시민
59년 대구, 심인고, 서울대 경제학과, 5·17 계엄포고령 및 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 이해찬 의원 보좌관, MBC ‘100분 토론’ 진행자, 시사평론가, 개혁국민정당 대표
대선 직전 개혁국민정당을 창당, 노풍(盧風)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다. 노당선자는 선거 직후 개혁세력의 대연대를 제의한 바 있는데 그 첫번째 파트너로 유대표와 개혁국민정당이 거론된다. 시민운동과 제도정치권을 접목,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할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명옥
55년, 성신여대,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미술 아카데미 석사(회화 전공), 홍익대 미술대학원 졸업(예술기획 전공), 갤러리 사비나 대표(현), 국민대 미술대학 겸임교수(현)
‘직장인을 위한 런치 프로그램’ 등 톡톡 튀는 기획으로 불황의 인사동 화랑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인물. ‘사비나의 에로틱 갤러리’ 등 ‘충격적인’ 제목의 책을 통해 미술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대중을 찾아가는 미술관’을 표방한 파격적 미술관 운영과 각종 미술 관련 저서 집필 등으로 2002년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미술계 인사다.
이상윤
62년, 성균관대, 프로농구 코리아텐더 푸르미 감독대행(현)
화려한 스타들이 즐비한 프로농구에서 감독으로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선수 시절엔 무명이었다. 한때는 삼성전자에서 아이스크림 냉장고 영업사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1996년 프로농구 출범을 앞두고 삼성농구단 프런트 직원으로 농구판에 되돌아왔다. 젊은 감독답게 속공 위주의 빠른 농구로 농구판에 ‘꼴찌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영욱
61년, 연세대 천문대기학과, 미 예일대 석·박사, 연세대 교수(현)
국내 최초로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우주진화탐사선을 쏘아올려 은하의 나이와 생성 과정을 밝혀내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1990년 이교수가 발표해 세계 과학계를 놀라게 한 ‘헬륨연소단계 항성의 진화모델’이 기초가 됐다. 이미 미국 예일대 유학시절, 천문학 석·박사 과정을 4년 만에 마치며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정식
61년 충북 제천, 서울대 경제학과, 한국노총 기획조정본부장(현)
100만 조합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의 노동자 단체의 핵심 간부로, 한국노총의 이론가 역할을 해왔다. 서울대 졸업 후 한국노총 상근직원으로 들어와 대외협력본부 기획조정본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정부 주도의 노사관계위원회에 참여, 노동정책 수립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진경(본명 박태호)
63년,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 석·박사, 재야학자
‘수유연구실+연구공간 너머’에서 제도권 밖 연구자의 삶을 살고 있다. 1982년 서울대 입학 후 사회주의 운동에 심취했으나 90년 사회주의의 붕괴를 보고 철학을 다시 공부해 근대성과 코뮨주의를 화두로 삼았다. 사상사와 시간과 공간의 역사, 건축사, 미술사, 수학사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저술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창동
54년 대구, 경북대 국어교육과, ‘초록 물고기’로 영화감독 데뷔(97)
뒤늦게 영화감독으로 데뷔해 지난해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는 등 한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었다. 고등학교 국어교사 출신으로 ‘녹천에는 똥이 많다’ ‘끈’ 등의 소설을 쓴 중견 소설가이기도 하다. 영화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등을 감독했고, 유니코리아문예투자 이사,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정책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태근
59년 대구, 대구농고, 서울대 농학과, 대구대 생물공학 박사, 2000년 농업 부문 대통령 표창, 사단법인 ‘흙살림’ 회장(현)
국내 친환경 농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 농업가. 82년 대학 졸업 후 충북 괴산지역에 정착해 91년 지역 농민들과 함께 ‘괴산미생물 연구회’와 (사)흙살림을 결성, 본격적으로 ‘흙 살리기’에 나섰다. ‘흙살림’은 농림부가 인증하는 친환경 농산물 1호 인증기관. 심각한 토양오염과 농산물 개방에 맞서 우리 농업계에 일대 혁신을 불러올 인물로 평가된다.
이태수
59년 청주, 청주고, 연세대 경제학과, 동대학원 박사, 국립사회복지연수원 조교수, 국민건강보험정책 심의위원, 현도사회복지대 교수(현)
DJ정권 ‘생산적 복지’ 개념의 이론적 기틀을 마련한 인물. 보건복지부와 국민회의, 민주당의 각종 위원회에 시민단체 대표(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참여했다. 국민연금과 의료정책 등 보건복지 전 분야에 걸쳐 그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는 평을 듣고 있다.
장재연
57년, 서울대 의대 대학원 석·박사, 아주대 의대 교수(현, 환경 및 산업위생)
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으로 일하며 전국적으로 150여명의 전문가와 20여명의 상근 연구원을 이끌고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환경운동을 지원해왔다. 1995년 대우조선 노동자 유기용제 피해조사, 1999년 매향리 미 공군 사격장 주민피해 규명, 2002년 평택 소각장 인근 주민 다이옥신 피해조사 등을 주도해왔다.
정영애
55년, 경남 양산, 진명여고, 이화여대 사회학과, 여성학회 이사, 여성단체협의회 근로여성위원, 충북도청 여성정책관(현)
국내 여성학 박사 1호. 여성의 사회 참여와 아동 보육 및 교육 문제에 헌신 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여성계의 추천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하게 됐다. 여권신장과 여성권익 옹호를 위한 전위대로서의 활동이 기대된다.
정유성
56년 서울, 서강대 문리대, 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온 뮌헨대 석·박사, 서강대 교양과정부 교수(현)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 공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교육운동을 연대하고 조직화하는 데 힘써왔다. 공동육아연구원,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등의 단체에서 교육시민운동의 실무를 맡았을 뿐 아니라 교육부 교육정책 심의위원, 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이사 등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대안교육연대를 창립했다.
정윤재
63년 경남 고성, 부산대 경제학과, KDI대학원, 부산대 총학생회장, 화물운송노동조합 홍보부장, 노무현 당선자 보좌역, 민주당 부산사상지구당 위원장(현)
지역감정을 타파해야 한다는 노무현 당선자 철학에 공감, 민주당적으로 부산 총선에 출마한 ‘제2의 노무현’. 노당선자 주변에서는 그의 프런티어 정신을 높이 사고 있다고. 2004년 총선에서 노당선자도 넘지 못한 지역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정태인
58년,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민족경제론’을 내세운 고 박현채 선생이 주도했던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제적 시각과 이론을 다졌다. 최근 라디오 경제 프로그램 진행자로 더욱 유명해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위원 중 최연소이며 서울대에서 한국경제론과 산업정책론을 전공해 수료했다.
천정배
54년 전남 신안, 목포고, 서울대 법대 대학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창립 회원, 대한변협 인권위원, 15·16대 의원
원칙과 소신에 관련된 문제는 타협할 줄 모른다. 노무현 당선자가 민주당 경선 참여를 선언할 때 유일하게 옆을 지킨 현역 의원. 노당선자와 해마루 합동법률사무소를 함께 운영하는 등 오래 전부터 가까운 사이. 비타협적 행보로 ‘탈레반’이란 별칭을 얻었지만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 정치인 후보로 거론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상일
57년 경기 여주, 서울대 사회학과, MBC 라디오 제작국 프로듀서(현)
1989년부터 사라져가는 전국의 구전 민요 채집을 위해 방방곡곡을 누비며 노인들이 부르는 각종 민요를 기록해왔다. 99년 그동안 수집한 민요 1만4000여곡을 집대성한 ‘한국민요대전’을 낸 데 이어, 2002년에는 민요에 대한 교양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1, 2권을 냈다. 국악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걸어다니는 민요사전’으로 통한다.
최태원
60년 경기 수원, 고려대 물리학과, 시카고대 경제학과 및 동대학원, SK 회장
재계에서는 40대 선두주자로 꼽힌다. 그가 이끌고 있는 SK그룹의 경영실적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서울대 공대 겸임교수로 임명돼 산업기술 정책을 강의하면서 공부하는 기업가로서의 이미지도 한껏 높였다. 계열사 사장들로부터도 “항상 한발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유연하고 전문적인 사고가 돋보인다.
최현만
61년 전남 강진,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동원증권 서초지점장, 미래에셋증권 대표(현)
1997년 박현주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해 뮤추얼펀드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99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수수료를 대폭 인하, 증권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업계 최연소 CEO 출신으로 외국 유명 대학 MBA 출신들이 즐비한 증권업계에서 ‘맨발로 뛰는’ 성실성으로 업계 선두주자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추미애
58년 대구, 경북여고, 한양대 법대 대학원 수료,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 광주고법 판사, 15·16대 의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공개적으로 인정한 민주당 내 차세대 주자. 당내 정풍운동을 주도할 정도로 개혁 마인드가 투철하다. 노당선자가 구주류에 밀려 위기에 빠질 때마다 온몸을 던져 막아내 민주당은 물론 여야 개혁 진영으로부터 ‘뉴페이스’로 평가받는다. ‘노무현당’으로 변신중인 민주당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