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걸림돌’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가능성… 성사되면 미국-이란 종전 협상 속도

미국 압박 속에서 양측 휴전 협상… 종전 기대감에 S&P500 첫 7000 돌파 마감

  • reporterImage

    윤채원 기자

    ycw@donga.com

    입력2026-04-16 12:10:22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월 9일(현지 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월 9일(현지 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단기 휴전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휴전이 성사되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4월 1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당국자들을 인용해 양국 정부가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르면 4월 16일부터 약 1주일 동안 휴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같은 날 두 나라의 휴전 협상이 미국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 고위 당국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회담 이후 이스라엘이 단기 휴전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미국이 레바논 정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한다 해도 헤즈볼라가 이에 따를지는 불분명하다. 아랍어로 ‘신의 당’을 뜻하는 헤즈볼라는 레바논 내 시아파 성직자들이 중심이 돼 1982년 설립한 단체다. 이란의 지원을 받아 정규군에 필적하는 병력과 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독자적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미국 압박 속에서 이뤄진다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진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 등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2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4월 15일 휴전 연장을 요청한 바 없다고 일축하며 이란과 종전 논의는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우리가 휴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는 잘못된 보도가 몇 건 있었는데 현재로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협상과 회담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4월 15일 휴전이 성사되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측 통로를 선박들이 자유롭게 항해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은 원래 국제 수로로, 선박들이 해협 안쪽으로 진입할 때는 이란 쪽 항로를, 밖으로 나올 때는 오만 쪽 항로를 이용한다. 이란이 통행세 도입을 추진하면서 해협 반대편 영해를 가지고 있는 오만과 통행료를 분담하겠다고 했으나 오만은 국제 수로에 통행세를 부과할 수는 없다고 표명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가 커지면서 4월 15일 미국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80% 오른 7022.95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첫 7000선을 돌파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