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밝았는데 주머니 사정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무엇보다 부의 분배를 중요시하겠다고 했으니 일단 기다려볼까? 그러나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우리집 윗목까지 훈훈해지길 기다리는 건 ‘우물가에서 숭늉 찾기’. 주변에는 온통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안 보인다는 하소연뿐이다. 백화점 할인점 재래시장 할 것 없이 썰렁하기 이를 데 없다.
샐러리맨 탈출 자기 사업에 승부 걸어볼 만
2002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는 기업들 형편도 마찬가지다. 새해 들어 사정이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쥐꼬리만한 월급봉투에 미련이 없는 사람들은 새해 아침, 또다시 창업을 꿈꾼다. 특히 자기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새해에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2002년 하반기에 등장했던 창업 관련 호재들이 2003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쳐 창업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전망이기 때문이다.
2003년 창업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화두는 단연 주5일 근무제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사무실 밀집지역의 커피숍 단란주점 등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체험형 업종이나 교육 관련 사업, 가사 대행업 등의 매출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주5일 근무제는 새로운 창업 유형을 낳았고, 이와 함께 직장인들의 투잡스(two jobs)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제 창업은 ‘불가피한 선택’에서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전자상거래 정착과 인터넷 환경 개선은 창업 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는 요소 중 하나. 오프라인 창업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시간과 공간에 구애 받지 않으며 임대료와 권리금에 대한 부담도 없는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 창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2002년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상가임대차보호법과 가맹사업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2003년 창업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영세사업자의 임대보증금을 보호하고, 월세 상승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맹사업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정보공개서 제공을 의무화함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사업자가 대등한 조건 아래서 사업을 할 수 있게 해 창업 의욕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창업개발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2002년에는 시행 초기라 관련 법률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시행에 앞서 임대료가 폭등하는 등 부작용도 있었으나 2003년에는 창업자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진출 역시 가맹사업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과 함께 프랜차이즈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소다. 이미 롯데가 아이스크림 전문 프랜차이즈 ‘나뚜루’를 시작했고, 제일제당의 제과점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도 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3년에는 전통음식점 업계 등에도 대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은 IMF 여파로 불어닥친 창업열풍을 주도했던 업종들이 성숙기를 맞이하면서 업종을 전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경희 소장은 “과거 인기 업종으로 부각되며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나 찜닭, PC방 등은 업종전환이나 틈새를 공략하는 사업다각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상가임대차보호법·가맹사업 거래 공정화 긍정 영향
이러한 창업환경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고객의 소비성향을 파악한다면 2003년 ‘뜨는 업종’과 ‘지는 업종’을 가려낼 수 있다. 창업 컨설팅업체인 ‘비즈니스유엔’ 박민구 팀장은 “IMF 이후 소득구조 양분화와 함께 소비 측면에서 서민층이 중산층의 소비 패턴을 따르는 경향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양보다는 질을, 소유보다는 누리는 것을 선호하고, 한가지 만족보다는 복합적인 효용가치를 추구하는 선진국형 소비성향으로 진일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건강 관련 산업, 두 개 이상의 업종이 결합한 멀티숍, 안락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홈케어 전문점이 유망업종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향수 와인 애견 등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 비즈니스나 환경친화적인 에코 비즈니스 등도 인기를 끌기 시작해 향후 2∼3년 이내에 창업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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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는 기업들 형편도 마찬가지다. 새해 들어 사정이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쥐꼬리만한 월급봉투에 미련이 없는 사람들은 새해 아침, 또다시 창업을 꿈꾼다. 특히 자기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새해에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2002년 하반기에 등장했던 창업 관련 호재들이 2003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쳐 창업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전망이기 때문이다.
2003년 창업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화두는 단연 주5일 근무제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사무실 밀집지역의 커피숍 단란주점 등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체험형 업종이나 교육 관련 사업, 가사 대행업 등의 매출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주5일 근무제는 새로운 창업 유형을 낳았고, 이와 함께 직장인들의 투잡스(two jobs)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제 창업은 ‘불가피한 선택’에서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전자상거래 정착과 인터넷 환경 개선은 창업 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는 요소 중 하나. 오프라인 창업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시간과 공간에 구애 받지 않으며 임대료와 권리금에 대한 부담도 없는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 창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2002년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상가임대차보호법과 가맹사업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2003년 창업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영세사업자의 임대보증금을 보호하고, 월세 상승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맹사업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정보공개서 제공을 의무화함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사업자가 대등한 조건 아래서 사업을 할 수 있게 해 창업 의욕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창업개발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2002년에는 시행 초기라 관련 법률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시행에 앞서 임대료가 폭등하는 등 부작용도 있었으나 2003년에는 창업자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진출 역시 가맹사업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과 함께 프랜차이즈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소다. 이미 롯데가 아이스크림 전문 프랜차이즈 ‘나뚜루’를 시작했고, 제일제당의 제과점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도 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3년에는 전통음식점 업계 등에도 대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은 IMF 여파로 불어닥친 창업열풍을 주도했던 업종들이 성숙기를 맞이하면서 업종을 전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경희 소장은 “과거 인기 업종으로 부각되며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나 찜닭, PC방 등은 업종전환이나 틈새를 공략하는 사업다각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상가임대차보호법·가맹사업 거래 공정화 긍정 영향
이러한 창업환경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고객의 소비성향을 파악한다면 2003년 ‘뜨는 업종’과 ‘지는 업종’을 가려낼 수 있다. 창업 컨설팅업체인 ‘비즈니스유엔’ 박민구 팀장은 “IMF 이후 소득구조 양분화와 함께 소비 측면에서 서민층이 중산층의 소비 패턴을 따르는 경향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양보다는 질을, 소유보다는 누리는 것을 선호하고, 한가지 만족보다는 복합적인 효용가치를 추구하는 선진국형 소비성향으로 진일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건강 관련 산업, 두 개 이상의 업종이 결합한 멀티숍, 안락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홈케어 전문점이 유망업종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향수 와인 애견 등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 비즈니스나 환경친화적인 에코 비즈니스 등도 인기를 끌기 시작해 향후 2∼3년 이내에 창업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