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 가장 장사가 잘 될 업종은 뭘까.’ 창업 컨설팅 업체인 ㈜비즈니스유엔이 1230명의 창업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 대상 41개 업종 중 건강식품 전문점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 다음으로는 잉크 리필 전문점, 애견 전문점이나 분식점, 피자 및 스파게티 전문점 등에 대한 매출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
㈜비즈니스유엔은 ‘주간동아’의 의뢰를 받아 2002년 11∼12월 두 달간 주요 업종별 2002년 경영 성과와 2003년 예상 매출을 분석하기 위해 각각 영업평가지수와 매출기대지수 산출 작업을 벌였다. 영업평가지수란 전년도 영업실적에 비해 해당 연도 영업실적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지수로 산출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영업실적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수치가 낮을수록 영업실적이 나빴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 반면 매출기대지수란 창업자들이 해당 연도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내년도 매출이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를 예측한 수치다. 지수를 읽는 방식은 영업평가지수와 동일한 방식. 영업평가지수와 매출기대지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인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매달 발표하고 있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처럼 창업 트렌드를 예측하는 중요한 선행지수인 셈이다.
조사 대상 41개 업종 중 건강식품 전문점의 매출기대지수가 160.0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 분야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반영했다. 건강식품 전문점에 이어서는 피부관리 전문점이 156.7, 애견 전문점과 잉크 리필 전문점, 김밥 전문점 등이 146.7 등을 기록해 이들 업종의 2003년 매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03년 매출 기대치가 높은 업종은 외식업의 경우 최근 경기 둔화 흐름을 반영하듯 중저가 아이템이 대부분이었으며 소매업과 서비스 업종의 경우 생활밀착형 아이템에 집중됐다. 그 밖에 피부관리 전문점, 아동복 할인점, 애완견 전문점, 유기농산물 전문점, 홈인테리어 전문점 등이 2003년 유망업종으로 꼽혔다.
반면 고기 전문점, 주점 및 호프집, 제과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부동산중개업, 편의점 등은 2002년 영업실적도 부진하고 2003년 매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낮아 대표적인 쇠퇴업종으로 분류됐다. 산후조리원이나 속옷 전문점 같은 경우도 출산율 저하와 난방시설 완비 등으로 인해 점차 사라져갈 업종으로 분류됐다.
경기 둔화 반영 중저가·생활밀착형 업종 꼽아
한동안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은 2002년을 기점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분류된 경우. 테이크아웃 커피점은 불과 1년 만에 1000여개의 점포가 생겨나면서 현재 20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2003년 들어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업종 포화 수준인 1500개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500개 정도의 점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이번 조사에서는 예비 창업자들이 어떤 업종에 뛰어들고자 하는지를 보여주는 업종선호지수도 함께 조사됐다. 조사 결과 예비 창업자들은 커피 전문점 창업(129.0)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기대지수는 106.7로 그리 높지 않은 형편. 따라서 커피 전문점은 ‘경쟁률은 높지만 기대매출은 낮은’ 대표적 업종으로 분류됐다. 한마디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들어섰다는 증거. 반면 2003년 매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던 애견 전문점(146.7), 잉크 리필 전문점(146.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선호도(94.0∼95.0)를 보여 ‘경쟁률은 낮고 기대매출은 높은’ 양상을 보여줬다.
이와는 반대로 김밥, 치킨 전문점이나 남성미용실 청소대행업 등은 창업 희망자가 선택한 업종의 선호도와 2003년 매출 기대치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어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창업 초보자들이 큰 위험 부담 없이 한번쯤 뛰어들어 볼 만한 아이템이라는 이야기.
한편 제과점이나 도시락 전문점 같은 경우는 매출기대지수가 80을 기록해 매출 전망이 비관적인 대표적 업종이다. 제과점은 빵과 케이크, 쿠키류만 파는 ‘재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입맛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고 도시락 전문점은 1회용 용기 사용 제한 조치로 인해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전문가들은 “제과점에서 커피 샌드위치 과일주스는 물론이고 아이스크림과 간단한 식사 등을 취급하는 것처럼 하이브리드(hybrid)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이브리드는 ‘잡종’이나 ‘혼성’을 뜻하는 말.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창업전문가들은 한 점포 안에 두 개 이상의 업종을 취급하는, 이른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한 가지 아이템에만 관심을 쏟는다고 해서 안정적 매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에 따라 2003년 창업시장은 더더욱 ‘복합적’ 양상을 띨 전망이다. 결국 창업에도 점점 치밀한 전략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이야기. 창업은 더 이상 ‘직장을 때려치우고 싶을 때’ 한번쯤 생각해보는 유행이 아니다.
‘주간동아’의 의뢰를 받아 ㈜비즈니스유엔이 시행한 이번 창업선행지수 조사 중 업종선호지수는 2002년 11월25일부터 나흘간 한국창업컨설팅협회가 주관해 열린 부천 창업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예비 창업자 450명을 상대로 조사했고, 영업평가지수와 매출기대지수는 2002년 12월23, 24일 이틀간 41개 업종당 30명씩 총 1230명의 창업자를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벌였다.
㈜비즈니스유엔은 ‘주간동아’의 의뢰를 받아 2002년 11∼12월 두 달간 주요 업종별 2002년 경영 성과와 2003년 예상 매출을 분석하기 위해 각각 영업평가지수와 매출기대지수 산출 작업을 벌였다. 영업평가지수란 전년도 영업실적에 비해 해당 연도 영업실적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지수로 산출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영업실적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수치가 낮을수록 영업실적이 나빴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 반면 매출기대지수란 창업자들이 해당 연도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내년도 매출이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를 예측한 수치다. 지수를 읽는 방식은 영업평가지수와 동일한 방식. 영업평가지수와 매출기대지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인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매달 발표하고 있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처럼 창업 트렌드를 예측하는 중요한 선행지수인 셈이다.
조사 대상 41개 업종 중 건강식품 전문점의 매출기대지수가 160.0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 분야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반영했다. 건강식품 전문점에 이어서는 피부관리 전문점이 156.7, 애견 전문점과 잉크 리필 전문점, 김밥 전문점 등이 146.7 등을 기록해 이들 업종의 2003년 매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피부관리 전문점(위쪽)은 2003년에 높은 매출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조사된 반면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은 공급 과잉 상태인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고기 전문점, 주점 및 호프집, 제과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부동산중개업, 편의점 등은 2002년 영업실적도 부진하고 2003년 매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낮아 대표적인 쇠퇴업종으로 분류됐다. 산후조리원이나 속옷 전문점 같은 경우도 출산율 저하와 난방시설 완비 등으로 인해 점차 사라져갈 업종으로 분류됐다.
경기 둔화 반영 중저가·생활밀착형 업종 꼽아
한동안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은 2002년을 기점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분류된 경우. 테이크아웃 커피점은 불과 1년 만에 1000여개의 점포가 생겨나면서 현재 20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2003년 들어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업종 포화 수준인 1500개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500개 정도의 점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이번 조사에서는 예비 창업자들이 어떤 업종에 뛰어들고자 하는지를 보여주는 업종선호지수도 함께 조사됐다. 조사 결과 예비 창업자들은 커피 전문점 창업(129.0)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기대지수는 106.7로 그리 높지 않은 형편. 따라서 커피 전문점은 ‘경쟁률은 높지만 기대매출은 낮은’ 대표적 업종으로 분류됐다. 한마디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들어섰다는 증거. 반면 2003년 매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던 애견 전문점(146.7), 잉크 리필 전문점(146.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선호도(94.0∼95.0)를 보여 ‘경쟁률은 낮고 기대매출은 높은’ 양상을 보여줬다.
이와는 반대로 김밥, 치킨 전문점이나 남성미용실 청소대행업 등은 창업 희망자가 선택한 업종의 선호도와 2003년 매출 기대치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어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창업 초보자들이 큰 위험 부담 없이 한번쯤 뛰어들어 볼 만한 아이템이라는 이야기.
한편 제과점이나 도시락 전문점 같은 경우는 매출기대지수가 80을 기록해 매출 전망이 비관적인 대표적 업종이다. 제과점은 빵과 케이크, 쿠키류만 파는 ‘재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입맛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고 도시락 전문점은 1회용 용기 사용 제한 조치로 인해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전문가들은 “제과점에서 커피 샌드위치 과일주스는 물론이고 아이스크림과 간단한 식사 등을 취급하는 것처럼 하이브리드(hybrid)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이브리드는 ‘잡종’이나 ‘혼성’을 뜻하는 말.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창업전문가들은 한 점포 안에 두 개 이상의 업종을 취급하는, 이른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한 가지 아이템에만 관심을 쏟는다고 해서 안정적 매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에 따라 2003년 창업시장은 더더욱 ‘복합적’ 양상을 띨 전망이다. 결국 창업에도 점점 치밀한 전략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이야기. 창업은 더 이상 ‘직장을 때려치우고 싶을 때’ 한번쯤 생각해보는 유행이 아니다.
‘주간동아’의 의뢰를 받아 ㈜비즈니스유엔이 시행한 이번 창업선행지수 조사 중 업종선호지수는 2002년 11월25일부터 나흘간 한국창업컨설팅협회가 주관해 열린 부천 창업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예비 창업자 450명을 상대로 조사했고, 영업평가지수와 매출기대지수는 2002년 12월23, 24일 이틀간 41개 업종당 30명씩 총 1230명의 창업자를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