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논술 답안 작성 시 수식이나 그림 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저와 최고 62점 차이, 변별력 높아
인문계 (가)형의 경우 최저점 27.5점, 최고점 83.33점으로 55.83점 차이가 났다. 자연계는 최저점 16.38점, 최고점 78.38점으로 62점 차를 보였다. 평균점수는 인문계 (가)형이 56.88, 자연계가 41.37점으로 인문계가 높지만,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는 자연계가 더 높다.
인문계는 모든 학생이 답안을 작성하고 답안마다 세분화된 평가가 이뤄진 반면, 자연계는 수리영역과 과학영역 모두 답안을 아예 작성하지 못해 문항별로 0점을 받은 학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문계와 자연계의 체감 난이도는 모의 논술고사에 응한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인문계에서는 어렵다는 학생이 61.4%에 그치지만 자연계에서는 무려 80.5%였다.
인문계는 논제에 충실한 답안작성 연습 필요
모의고사 1번 문항에서 많은 학생이 시에 관한 외적 정보(성삼문=사육신, 단종에 대한 충성심 등) 때문에 ‘삶과 죽음, 그리고 죽음 이후 세계’라는 논제에 충실하지 않은 답안을 작성했다.
4번 문항에서도 대부분 논제의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특히 예상되는 반론 및 재반론 내용이 생략되거나 제시문의 내용을 참고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았다고 평가됐다. 이는 논제에 충실한 답안작성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또 문항마다 공통적으로 주장에 대한 근거 제시 능력이 미흡하다고 평가됐기 때문에 주장-근거의 형태로 ‘논증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자연계는 과학적 근거 제시에 중점
자연계 논술은 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많은 학생이 그 과정에서 논리적, 과학적 근거를 생략한 채 단편적인 결론만 서술했다. 서울대에 응시하려면 답안작성 시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요령을 집중적으로 익혀야 한다. 그리고 과학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 개념과 원리의 이해를 기반으로 한 추론이 필요하다. 즉, 단편적 분석에 그치지 말고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교과적 사고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 발상의 전환이나 암묵적으로 주어진 정보 활용 등을 통해 새로운 문제해결 방식을 모색하는 창의력도 강화해야 논술고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답안을 작성할 때 수식, 그림 등을 이용한 다양한 표현방법을 활용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 자연계 논술고사에서는 답안 분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답안지 형태도 원고지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이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