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40

2008.06.17

혈관은 스스로 지켜라

  • 입력2008-06-11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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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관은 스스로 지켜라

    고혈압 환자는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사람은 혈관과 더불어 늙는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차츰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데, 그중에서도 혈관의 압력이 올라가는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기름때가 혈관벽에 달라붙는 동맥경화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은 어느 것이 먼저고 어느 것이 나중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에 걸리면 심장의 부담이 커져 심장비대증이 생기고,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모든 내장이나 조직의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이 같은 신체 각 부분의 퇴행성 변화가 바로 성인병이 생기는 원인인데, 요즘에는 당뇨병, 비만과 함께 이들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통칭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려면 혈관이 싱싱해야 한다. 즉 동맥경화가 되지 말아야 하며, 혈압이 높아지면 안 된다. 따라서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혈압이 얼마인지, 혈관은 얼마나 깨끗한지를 평소 알고 있어야 한다.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에겐 다음과 같은 자각증상이 나타난다.

    △때때로 두통이 난다 △어지럽다 △어깨가 결리고 목이 뻐근하다 △귀가 울린다 △높은 곳에 오를 때 숨이 가쁘며, 때로는 가슴이 뻐근하다 △까닭 없이 코피가 난다 △손발이 저리다



    그리고 혈압을 올릴 수 있는 위험인자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지방 함유가 많은 경우(고지혈증, 동맥경화) △염분 과다 섭취 △흡연 △비만증 △스트레스 △운동 부족 △당뇨병, 통풍 등

    이러한 위험인자 대부분은 생활습관에서 기인하므로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혈압 조절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고혈압인 사람은 위의 조건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것을 점검해 생활습관을 고쳐나가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급격한 운동은 피한다. 가장 좋은 것은 걷는 것이다. 둘째, 목욕은 40℃ 정도의 물이 좋고 사우나와 겨울철 냉수마찰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셋째, 자극적인 영화나 TV 프로그램 등으로 지나치게 흥분하는 것은 좋지 않다. 넷째, 매일 변을 본다. 변비증이 있다면 변을 볼 때 너무 힘을 쓰는 것은 좋지 않다. 다섯째, 과식하지 말고 짠 음식은 피한다. 여섯째, 술은 반주 정도의 적당량은 괜찮지만 과음은 금물이다. 금연은 필수다. 일곱째, 음식은 육류보다 생선, 참깨, 미역, 김, 검은콩, 사과, 채소 등이 좋다. 여덟째,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는다. 아홉째, 당뇨병은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을 촉진하므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식이요법, 운동, 약물요법으로 조절해야 한다.

    이상과 같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위험인자를 피하면 혈관 관리는 물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건강과 장수의 비결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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