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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보살펴라, 머리카락 보이게!

PART 2_ 다양한 증상, 그만큼 다양한 원인

PART 2_ 다양한 증상, 그만큼 다양한 원인

PART 2_ 다양한 증상, 그만큼 다양한 원인
많은 사람들은 일생 동안 적어도 한 번은 탈모로 고생한다. 이렇게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인은 유전과 노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의 과잉분비가 대표적이다. 이 원인들은 독립적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두 가지 이상의 요인이 뒤섞여 작용할 때 탈모 발생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스트레스, 영양상태, 계절과 기후, 샴푸의 남용, 항암제 등 약물 복용, 내분비계통 질환 등도 탈모의 간접적 요인이다. 그중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신체에 부담을 주어 머리에 혈액 공급을 원활히 하지 못하게 하는데, 이러한 혈액순환 장애는 피부와 머리카락에도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해 탈모를 유발한다.

지루성 피부염 환자에게도 탈모가 자주 나타난다. 환경오염 물질, 꽃가루, 중금속 등이 두피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지방성분과 뒤엉켜 공기 중의 먼지와 결합하면 모공을 막아 두피에 염증을 일으키고 탈모증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도 아토피성 탈모증에 시달릴 수 있다. 대기오염과 공해도 탈모의 한 원인이다.

이렇듯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50여 가지나 된다. 이 때문에 탈모증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바르게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해 상황에 따라 관리를 달리해야 한다.

남성은 M→U·O형으로 변화, 여성은 O형이 대부분



PART 2_ 다양한 증상, 그만큼 다양한 원인
탈모증은 남녀 모두에게서 나타나지만, 남성 탈모는 M형에서 U형이나 O형 등으로 모양이 변하는 데 비해 여성 탈모는 O형이 주를 이룬다.

탈모는 남성들이 주로 겪지만, 탈모로 인한 심리적 고통은 여성에게 훨씬 충격적이다. 여성 탈모는 상대적으로 늦게 생기고, 머리가 길어 가리기 쉬우며, 이마의 모발선이 좀더 오래 유지돼 남성보다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젊은 여성에게 갑자기 탈모증이 나타날 때는 먼저 남성호르몬이 증가될 수 있는 질환, 예컨대 난소낭종 등이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 난소낭종인 경우 머리털의 일부분이 빠지고, 다른 부위엔 반대로 모발이 많아지거나 굵어지기도 하며 생리가 불규칙해질 수 있다.

세균이나 곰팡이, 모낭충으로 인한 두피의 염증도 심각한 문제다. 대부분 두피가 가렵고 아프지만 때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두피에 붉은 기가 있으면 염증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탈모 불러

최근 몸무게를 한 달에 10kg 이상 줄이는 급격한 다이어트로 갑자기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는 증상을 보이는 젊은 여성이 적지 않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체내 성분의 균형을 깨뜨리는 일종의 육체적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빈혈, 갑상샘질환 약물의 부작용에 의해서도 여성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치료하기 전에 탈모의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게 급선무다. 또한 탈모 징후가 보이면 드라이나 파마 같은 머리 손질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듬 증상이 악화되면서 2차적 징후로 나타나는 비강성 탈모증,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기는 탈모증 등은 지속적인 두피 관리를 해야 한다.

한편 요즘 젊은 남녀에게는 머리카락이 동전 모양으로 빠지는 원형탈모증이 많이 발생한다. 이는 스트레스로 혈액순환이 둔화하고 모발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데,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PART 2_ 다양한 증상, 그만큼 다양한 원인

탈모 징후가 보이면 머리 손질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왼쪽). 지나친 다이어트도 탈모의 한 원인이 된다.



PART 2_ 다양한 증상, 그만큼 다양한 원인

가장 흔한 탈모 유형은 남성형 탈모증이다.

가장 흔한 유형은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증

남성형 탈모증(‘안드로겐성 탈모증’이라고도 한다)은 유전적으로 이미 결정된 연령에 나타나는 유전적 질환이다. 나이가 드는 것도 탈모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남성 탈모 환자의 대부분은 이 탈모증으로 고생한다.

남성형 탈모증은 가장 흔한 탈모 유형으로, 경미한 정도부터 상당히 심한 정도까지 형태가 다양하다. 남성형 탈모증은 이르면 1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혹은 노년기에도 시작될 수 있다.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은 부신피질과 성선(性腺·생식샘)에서 합성되고 분비된다. 그중 가장 강력하고 대표적인 것이 테스토스테론이고, 그보다 농도가 짙은 게 DHT라 불리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머리털이 자라는 곳인 모낭에 존재하는 5알파-환원효소와 결합해 DHT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이 DHT가 앞이마나 정수리의 탈모를 불러온다. 즉, DHT는 모발로 가는 혈액의 공급속도를 늦추고 이로 인해 모발이 빠진다. 다시 나는 성장기 머리카락은 전보다 짧고 가늘어지며 탈모가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은 해당 부위 모발이 성장을 멈출 때까지 계속된다. 결국 앞이마의 모발선이 뒤로 물러나고, 정수리 전체에 모발이 전혀 없는 상태가 될 때까지 머리털은 계속 빠진다. 그러다가 모발이 다시 나지 않고 모낭이 완전히 막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대머리다. 이런 현상은 몇 년 동안 진행되거나 10여 년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은 특정한 처방 약물이나 호르몬의 변화를 포함해 각기 다른 원인들로 탈모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런데 정수리나 머리 앞 또는 꼭대기 부분에서 탈모가 좀더 명확히 나타난다면, 이 역시 남성형 탈모증의 징후로 볼 수 있다.

많은 여성에게서 폐경 후 남성형 탈모증이 나타나는데, 이때 파마를 해 탈모 증상을 위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폐경기가 가까워진 여성들이 유독 파마를 많이 하는 것은 주위에서 많이 본 풍경일 것이다. 종합병원 노인병동에 대머리 남성만큼 대머리 여성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탈모증의 유형

탈모증엔 여러 유형이 있는데, 이중 일부는 영구 탈모이고 일부는 일시적인 것이다. 이 때문에 탈모에 대처하는 환자들의 정신적 고통은 다양하다. 아래는 탈모증의 주요 유형들이다.

PART 2_ 다양한 증상, 그만큼 다양한 원인

거울을 보고 있는 원형 탈모증 환자.

원형 탈모증

처음엔 대개 두피 일부분에 나타난다. 이런 ‘부분 대머리’가 많이 생기고 결국 그것들이 합쳐지면서 좀더 큰 부분 대머리가 된다. 어떤 환자들은 밤사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아침에 잠에서 깬 뒤 베개를 살펴보면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런 일은 처음 겪을 때 환자에 따라 무서운 경험이 될 수도 있다.

부분 대머리가 된 부위의 피부는 대부분 창백하고 반들반들하며 머리카락이 전혀 없다. 또 부분 대머리 주변의 머리카락들은 짧고 쉽게 잡아당길 수 있는, 너덜너덜하게 풀린 모양이다. 이때는 이 머리카락들을 절대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

아직까지 원형 탈모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어떤 환자는 유전적 관련성을 유추해볼 수 있는 가족력을 갖고 있다. 스트레스와 쇼크도 탈모의 원인으로 보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원형 탈모증은 한 달 뒤쯤 모발이 다시 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경우엔 반대로 두피의 다른 부분까지 대머리가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한 걱정은 탈모 진행을 부채질할 수 있으므로 의학적 조언이 필요하다. 환자 스스로 생명에 지장을 주는 심각한 질환이 아님을 재확인하면 탈모로 인한 고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노인성 탈모증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며, 대개 노년에 접어들면서 생긴다. 노인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대사능력이 떨어져 영양분이 모낭에까지 이르지 못한다. 노년기엔 이와 비슷한 현상이 뼈에도 나타난다. 음식을 통해 칼슘을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뼈에서 쉽게 소실되며, 뼈는 부러지기 쉬울 만큼 약해진다.

견인성 탈모증

모발에 강한 긴장이 가해져 생기는 탈모증으로, 이로 인해 모낭이 넓어지게 된다. 이른바 포니 테일(pony tail) 형태로 머리를 묶는 습관이 있으면 머리를 너무 세게 잡아당겨 앞이마 모발선에서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머리핀을 꽂은 부위에도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습관을 중단하면 머리털은 다시 자라지만, 습관이 지속되면 탈모가 영구적일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뽑힐 정도로 잡아당기곤 한다. 흑인 여성과 일부 흑인 남성은 머리를 땋거나 꼬아 엮은 형태를 즐기는데, 이때 지나치게 빡빡하게 꼬거나 땋은 머리가 단단히 말려 있으면 모낭에 일정한 긴장이 가해진다. 이 또한 오래 계속되면 탈모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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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탈모증은 노화현상에 따른 것이다. 머리카락을 지나치게 꼬거나 땋는 것도 탈모를 부를 수 있다.

전두 탈모증

남성의 턱수염과 눈썹, 속눈썹은 물론 머리털까지 완전히 빠지는 것을 말한다. 일단 전두 탈모증이 확인되면 머리카락이 다시 나는 일은 드물므로 빨리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전신 탈모증

두피의 모발뿐 아니라 몸 전체의 털이 빠진다. 전신 탈모증은 머리털이 다시 나는 경우가 매우 드물며, 다시 나게 할 수 있는 방법도 거의 없다.

반흔성 탈모증

흉터로 인한 탈모증이다. 흉터 조직엔 모낭이 없다. 흉터는 상처, 화상, 감염 등으로 생긴다. 흔히 남성들의 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 종기로 인해 흉터 조직이 생기기도 한다.

알칼리성이 높고 피부에 화상 등을 입힐 수 있는 스트레이트 파마약을 다루는 미용사들은 이 탈모증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단 흉터가 생기면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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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타일링을 위해서는 안전한 제품을 올바로 사용해야 한다.

헤어스타일링에 따른 탈모증

많은 사람들이 염색약, 헤어틴트 제품, 탈색제, 스트레이트 파마약, 파마머리 푸는 약, 웨이브파마 약 등을 이용해 머리 모양을 바꾼다. 안전한 제품을 올바로 사용하면 모발에 손상을 입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이런 화학약품을 자주 쓰면 머리털이 약해지고 부서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머리카락에 화학약품 용액을 바르고 장시간 두거나, 같은 날 두 가지 이상 머리손질을 함께 받고, 탈색시킨 모발에 탈색제를 다시 바르면 모발이 부서진다. 일부 파마머리 푸는 약품엔 강력한 화학물질이 들어 있고, 이런 제품 때문에 화학적인 화상을 입어 영구 탈모가 생긴 예도 있다.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증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가 되기도 한다. 대체로 스트레스가 심한 날로부터 3개월 후 탈모가 나타나는데, 스트레스 기간이 끝난 뒤 모발이 다시 나기까지는 3개월가량이 걸린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 유전적인 남성형 탈모증 소인이 있지 않은 한, 이런 탈모는 대부분 일시적이다. 만일 이런 소인을 가진 경우라면, 스트레스는 유전적 탈모가 시작되는 것을 촉진하거나 기존의 남성형 탈모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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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증 환자에 대한 모발 정밀검사.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기타 질환

모낭은 매우 민감해서 신체의 불균형에 잘 반응한다. 질환 때문에 생기는 탈모 대부분은 일시적인 것으로, 몸이 건강을 회복하면 저절로 해결된다. 고열, 중증 감염, 독감, 철분 결핍, 대수술 등이 이에 속한다.



주간동아 588호 (p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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