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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포용 ‘행복경제학’ 전도사

  •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세상 포용 ‘행복경제학’ 전도사

세상 포용 ‘행복경제학’ 전도사
돈이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줄까. 이는 현대인의 가장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다. 경제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인간의 물욕은 좀처럼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생명과 평화를 위한 환경연구소’ 조승헌(44) 소장은 행복경제학을 통해 이러한 궁금증을 풀 수 있다고 말한다.

“행복경제학은 사회의 물질적 조건과 행복의 연관성을 구명하는 학문입니다. 경제라는 객관적 조건과 각 개인의 심리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또 사회제도가 개인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하는 거죠.”

마음을 다루는 주관적 영역의 ‘행복’과 객관적인 학문인 경제학이 어떻게 결합될 수 있을까. 조 소장은 “행복경제학은 학제간 연구로,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조 소장이 2005년부터 행복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부정, 내침, 배제’가 아닌 포용의 학문이 필요하다는 깨달음 때문이었다. 2004년까지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일한 그는 여러 사람이 매달리는 환경문제 대신 미개척 분야인 행복경제학을 연구하기로 했다.

“연구원 시절 새만금 재판, 천성산 터널공사 노선검토 작업 등에 관여하며 환경론자의 견해를 대변했습니다. 환경론과 개발론 사이의 끝없는 갈등에 지치더군요. 하지만 어느 날 ‘내가 옳은 진리라고 생각해도 그것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지는 사람이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런 차원에서 세상을 포용하는 행복경제학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조 소장에 따르면 행복경제학은 선진 학문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는 국가에서 행복경제학을 연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는 “물질적으로 궁핍한 나라에서는 돈이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지만, 어느 수준에 이르면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거나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행복정책’을 연구하는 것이 조 소장의 꿈이다. 바쁜 현대인에게 휴식을 제공한 ‘주 5일제’는 대표적인 행복정책 중 하나라고. 그는 “행복연구팀을 꾸려 경쟁을 덜 하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개인적·제도적 해법을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2007.04.17 581호 (p98~99)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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