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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비타민의 진실

기력 달리는데 뭘로 채우지?

단일 비타민제는 질환 치료용 … 두루두루 영양 갖추려면 종합영양제가 딱!

  • 김철수 양지병원 원장·내과 전문의

기력 달리는데 뭘로 채우지?

기력 달리는데 뭘로 채우지?

영양제를 복용하는 한 직장인.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에 시달리는 여름엔 체력이 떨어지는 게 당연지사다. 여기에 밤마다 찾아오는 열대야는 숙면을 잊게 한 지 오래다. 우리 조상들은 여름 중 가장 더운 날을 복날이라고 하여 삼계탕 등 보양 음식을 즐겼다. 업무와 더위의 이중고를 겪는 직장인들 역시 여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영양 방패’가 필요하다. 흔히 기력이 떨어진다 싶으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영양제나 비타민제다. 하지만 일단 음식으로 섭취하고, 그래도 부족할 경우 비타민제나 종합영양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런데 문제는 막상 고르려고 하면 비타민제와 영양제가 헷갈린다는 점이다.



일단은 음식으로 섭취, 그래도 안 되면 도움 받아야

웰빙(참살이) 열풍을 타고 건강에 좋다는 각종 영양제며 음식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전문지식이 없다면 그게 다 그것 같아 보인다. 특히 비타민제와 영양제는 다르면서도 기능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선택할 때 유의해야 한다. 비타민제란 몇 가지 비타민 혹은 한 가지 종류의 비타민을 약제로 만들어놓은 것을 뜻한다. 이와 달리 비타민을 비롯해 무기질 등 기타 영양소까지 포함한 경우는 보통 영양제(종합영양제)라고 한다.

비타민은 종류마다 자기 역할이 분명하다. 비타민 A가 부족해 야맹증이 나타난 사람이 아무리 비타민 C를 많이 먹는다 해도 야맹증이 나아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자기 몸에 부족한 비타민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제대로 효능을 볼 수 있다. 특히 단일 비타민제는 특정 질환이 있거나 치료를 목적으로 할 때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주로 비타민 B를 섭취한다. 피로 등 신체적 스트레스가 많다면 비타민 C가 제격이다. 임신한 사람이라면 기형아 출산을 막기 위해 엽산, 즉 비타민 B9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검진을 받지 않고 자신의 몸에 어떤 비타민이 부족한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과잉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가진단으로 비타민제를 복용할 때는 특정 비타민만 과잉섭취해 부작용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정 성분이 유독 부족한 게 아니라면 여러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종합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종합영양제는 비타민을 비롯해 칼슘, 철분 등 여러 종류의 무기질이 첨가돼 있다. 여기에 각 영양제별로 특장을 살리기 위해 특별한 성분을 집어넣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 완화와 집중력 강화를 위해 인삼추출물을 포함시키는 식으로 말이다. 영양제 ‘파마톤’엔 인삼추출물인 G115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뇌에서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포도당의 흡수를 돕고, 뇌에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함으로써 뇌 기능을 활성화한다고 한다.

기력 달리는데 뭘로 채우지?

비타민제나 영양제를 고를 때는 성분을 잘 확인해야 한다.

또한 영양제에는 모든 비타민이 고루 들어가 있기 때문에 부족함 없이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따라서 영양제를 살 때는 일단 권장량에 맞는 영양소들이 기준치에 맞게 함유돼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특별히 더 부족한 영양소가 있다거나, 이미 자신에게 충분한 영양소가 있는 경우엔 종합영양제 복용이 적합하지 않다.

클로렐라, 글루코사민, 약용 버섯 등 건강기능식품 역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말 그대로 ‘건강식품’으로 선택해 적절히 섭취하면 건강에 보탬이 된다. 그러나 성분이나 효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을 값비싼 비용을 치러가며 사 먹었다가 되레 낭패를 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4월 녹색소비자연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민 10명 중 5명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적이 있으며 이 중 11%가 복통, 설사, 두드러기 등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복용자 10명 중 1명꼴로 탈이 났으니 이는 절대 적은 수가 아니다.

효능 검증 안 된 건강식품 잘못 먹으면 부작용

식품은 식품일 뿐, 약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 한 예로 관절염 환자가 식품으로 나온 글루코사민만 믿고 정작 꾸준히 먹어야 할 관절염 약을 소홀히 복용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글루코사민이 필요하다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효능을 인정받은 글루코사민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영양제 제대로 고르는 법

1. 유효기간을 살핀다. 정제의 경우 보통 3년이다. 유효기간이 가까워질수록 영양제의 효능도 떨어질 수 있다.

2. 믿을 만한 회사의 제품을 고른다. 유명 제품이 항상 좋을 수는 없지만 믿을 만한 회사일수록 품질관리가 잘 되고, 좋은 원료로 제품을 생산한다. GMP(우수 의약품 품질관리) 인증을 받은 회사에서 생산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한 요령이다.

3. 상품명에 속지 말자. 요즘 시중에서는 일반 영양제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제제들이 잘 팔린다. 이런 제품은 보통 ‘천연’이라는 상품명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하지만 천연물질을 조금 넣고 그 제품 전체가 천연인 것처럼 과대광고하는 제품도 있으니 주의한다.

4. 성분을 확인한다. 영양제를 구입하기 전 성분 중 추출물 비율은 어느 정도이고, 다른 성분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비타민제를 고를 때는 먼저 비타민의 함량이 하루 권장 섭취량을 충족하는지 살펴보고 다양한 성분이 얼마나 균형 있게 배합돼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5. 꾸준히 복용한다. 자신에게 맞는 비타민 제제를 구입했다면 용법과 권장량을 확인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6.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영양제도 성별, 연령, 영양상태 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복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보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엔 종합비타민제를 먹는 것이 좋고, 어떤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특정 성분이 강화된 영양제를 먹는 게 효과적이다.

7. 적당량을 섭취한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나칠 경우 오히려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8. 아이들 영양제는 전문의와 상의한다. 광고나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아이의 상태와 상관없이 시중에서 파는 영양제를 사 먹이는 것은 금물. 미리 전문의와 아이의 영양 및 발육 상태에 대해 상의한 뒤 영양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 구입 시 유의점

1. 공인기관의 검사필증이나 한국건강보조특수영양식품협회의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한다.

2. 건강보조식품은 유용 성분이 농축돼 있기 때문에 변질되거나 부패되기 쉽다.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한다.

3.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으므로 해당 제품의 성분과 특징을 잘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

4. 과대광고 등에 현혹돼 충동구매가 되지 않도록 한다.

5.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은 구입하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에서 구입한다.

6. 건강기능식품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무조건 복용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간동아 549호 (p34~35)

김철수 양지병원 원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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