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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부터 화끈한 화력 대결 - 6월21일

조별 예선 48경기 관전 포인트

감독부터 화끈한 화력 대결 - 6월21일

● 멕시코 vs 포르투갈 ● 시간 16 : 00(한국 23 : 00) ● 장소 겔젠키르헨

멕시코。참가 횟수 : 13회 。최고 성적 : 8강(1970, 86년) 。FIFA 랭킹: 6위 。16강 가능성 : ★★★★。우승 가능성 : ★★★

포르투갈。참가 횟수 : 4회。최고 성적 : 3위(1966년) 。FIFA 랭킹: 8위。16강 가능성 : ★★★★★。우승 가능성 : ★★★★

D조에서 2강으로 평가되는 양팀이 양극화 판세를 굳혀 16강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어느 쪽이든 1, 2차전에서 허를 찔려 16강 진출에 사활을 건 혈투를 감수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화끈한 화력 대결인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사령탑 대결부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대리전이다. 멕시코의 리카르도 라 볼페 감독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다. 골키퍼 출신으로 비록 후보였지만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우승 멤버였다. 지도자 생활은 멕시코에서 시작했지만 아르헨티나 특유의 대인방어를 벤치마킹한 수비를 바탕으로 언제나 공격축구를 구사해 인기가 높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아 200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1대 0으로 꺾었고, 2005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세계 최강 브라질을 조별리그에서 1대 0으로 격파했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무명선수 출신이지만 82년 지도자에 입문한 뒤 맡는 브라질클럽마다 우승을 이끌어 예선탈락 위기에 처했던 2002년 월드컵 예선 때 삼바군단의 지휘봉을 잡았다. 소신과 강한 카리스마로 브라질의 월드컵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렸고, 그 뒤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고 있다. 유럽 지역예선 최다득점팀(35골)으로 공격축구도 꽃피웠다.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면서 탄력적인 전술운영으로 삼바군단에 못지않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플레이를 조직력 속에 풀어가는 지도력이 인상적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귀화시킨 선수들을 미드필드의 핵으로 활용해, 그 대결도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스콜라리는 2002년 월드컵 이후 브라질 출신의 데쿠에게 귀화를 권했고, 피구가 대표팀에서 은퇴하자마자 플레이메이커로 그를 중원의 무게중심으로 삼아왔다. 피구가 돌아온 뒤에도 4-2-3-1 포메이션에서 데쿠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절대적인 신임을 보내고 있다.

멕시코에는 징야가 있다. 브라질 태생으로 멕시코리그에서 활약하다 라 볼페 감독의 권유로 귀화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는 와일드카드(23세 이상)로 출전했다. 체구는 작지만 상대의 강력한 프레싱에 아랑곳없이 돌파를 성공시키는 개인기와 집념은 ‘아즈텍 전사’들의 혼을 일깨운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일본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양팀의 대결은 한 번뿐. 69년 포르투갈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2002년 월드컵 이후 북중미팀과는 지난해 3월 캐나다와 맞붙어 4대 1로 이겼다. 멕시코는 2002년 월드컵 이후 스웨덴·폴란드·그리스 등과 맞붙어 잇따라 비겼으나,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독일과 대혈전 끝에 4대 3으로 패하고 불가리아에 2대 0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과 올 1월 헝가리·노르웨이를 각각 2대 0, 2대 1로 눌러 2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단, 멕시코는 유럽팀과 유럽에서 대결한 사례가 드물어 독일 현지 적응력이 유럽세의 벽을 넘는 데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톱시드를 배정받은 8개팀 중에서 멕시코는 가장 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94년부터 3개 대회 연속 16강에 든 저력이 있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와 미드필더 데쿠가 얼마만큼 빅리거의 명예에 걸맞은 필드 지휘력을 발휘할 것인가. 16강 행방과 함께 살펴볼 만한 체크포인트다.

손꼽히는 맨투맨 마크 능력

라파엘 마르케스(멕시코) 멕시코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세계 톱클래스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앙 수비요원. 맨투맨 마크 능력은 월드클래스다. 2002년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16강을 견인했고,이번 예선에서는 11경기에서 2골을 뽑아냈다. 99년부터 프랑스 모나코에서 네 시즌을 보낸 뒤 바르셀로나에서 세 시즌째 중앙 수비를 맡고 있다.

투쟁심 강한 플레이메이커

데쿠(포르투갈) 2002년 월드컵 이후 브라질에서 귀화했다. 예선에서 1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FC 포르투에서 2003년 UEFA컵 우승, 2004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뒤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화려한 개인기와 프리킥이 빛나는 플레이메이커. 리그에서 3경기에 한 장꼴로 경고를 받을 만큼 투쟁심이 강하다.

● 이란 vs 앙골라 ● 시간 16 : 00(한국 23 : 00) ● 장소 라이프치히

이란。참가 횟수 : 3회。최고 성적 : 조별리그 。FIFA 랭킹: 22위 。16강 가능성 : ★★★。우승 가능성 : ★★

앙골라。참가 횟수 : 첫 출전。최고 성적 : 첫 출전。FIFA 랭킹: 58위 。16강 가능성 : ★。우승 가능성 : ★

체크포인트 하나.

앙골라의 주전선수들이 아랍권에서 활동하고 있어 중동 축구에 익숙하다는 점이 앙골라의 자신감을 높여준다. 팀 내 예선 최다득점자(5골)이자 주장인 아크와(알와크라)는 1998~99시즌 카타르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도 10골을 기록했다. 아크와와 투톱 파트너를 이루기도 하는 플라비우는 이집트 알알리에서 활약하는데 단신이지만 파괴력이 크다. 조커 공격수 파우리투는 UAE 알가라파, 호아킨은 이집트 알알리에서 뛰고 있다. 미드필더 안드레(알쿠웨이트), 지우베르트(알알리) 등도 같은 중동권 내 이란 선수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 제대로 공격이 풀린다면 이란 수비를 충분히 괴롭힐 수 있다.

체크포인트 둘.

앙골라로선 이란을 유럽팀, 그것도 힘과 스피드가 기본 코드인 독일과 맞서는 기분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란은 2000년 이후 스피드와 압박을 중시하는 동구의 강호 크로아티아 출신 사령탑이 독일파를 중심으로 팀 컬러를 유럽식으로 재편했기 때문이다. 결국 앙골라는 크게 봐서 개인기에 스피드를 겸비해 라틴축구 범주로 묶을 수 있는 멕시코, 포르투갈과는 전혀 다른 패턴에 대한 경쟁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란은 앙골라와 그동안 대결한 적이 없지만 90년대 이후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4승3무3패로 우위를 보였다. 그중 2승이 지난해 리비아전 4대 0 승, 토고전 2대 0 승이었다는 점에서 앙골라전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다.

유럽 베팅업체의 평균 배당률에 따르면 이 같은 앙골라의 멤버 구성과 이란의 유럽식 패턴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지 이란의 승리는 2.48, 앙골라의 승리는 2.65, 그리고 무승부는 3.22로 매겨놓아 D조리그 총 6경기 중 가장 치열한 박빙의 승부로 꼽았다.

두 사령탑을 다른 시각에서 한번 보자. 앙골라의 루이스 올리베이라 곤사우베스 감독은 월드컵 본선 처녀 출전국의 도약을 위해 마지막까지 모든 지략을 짜낼 것이다. 2001년 청소년대표팀을 맡아 아프리카청소년대회를 제패, 조국에 국제대회 첫 타이틀을 안기고 2003년부터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진출의 꿈까지 이루자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때 얻은 별명이 ‘교수’다. 자국파를 포용하는 그의 카리스마는 조별리그 최종전까지도 시종일관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줄 것이다.

이란의 크로아티아 출신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은 체육학 박사 학위를 소유한 지도자.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 코치로 블라제비치 감독을 도와 월드컵 본선 처녀 출전국 사상 데뷔 대회 최고 성적인 3위의 위업을 이뤘다. 그래서 처녀 출전국 앙골라 선수들의 도전정신도 잘 알 것이고, 위기관리 능력이나 심리적 대처 능력도 잘 파악해 D조리그 마지막 승부에서 역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예선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와 1승씩을 주고받은 뒤 골 득실차로 패했던 악몽을 가슴에 새기고 있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 근성을 선수들에게 요구할 것이다.

중원을 누가 지휘할 것인가. 앙골라의 검은 돌풍을 이끌어온 백인 지휘관 안토니우 피게이레두와 ‘테헤란의 마술사’ 알리 카리미가 빚어내는 마법의 패스를 주시해보자.

공격 지휘 ‘테헤란의 마술사’

알리 카리미(이란) 2004년 AFC 선정 아시아 올해의 선수. 닉네임은 ‘테헤란의 마술사’로 공격지휘의 핵이다. 예선 11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영입됐고, 발라크가 이적할 경우 대안으로 거론될 정도로 창조적인 공격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공간이 좁을수록 그의 돌파와 패스의 파괴력은 높아진다.

공수 조율 시야 넓은 필드 사령관

안토니우 피게이레두(앙골라) 플레이메이커. 포르투갈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95년 포르투갈 카마샤 두 마데이라에서 프로선수로 데뷔. 예선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170cm의 단신이지만 중앙 미드필더에서 강한 투쟁심과 시야가 넓은 패스워크로 공수를 조율하는 필드의 사령관이다.

● 네덜란드 vs 아르헨티나 ● 시간 21 : 00(한국 04 : 00) ● 장소 프랑크푸르트

네덜란드。참가 횟수 : 8회。최고 성적 : 준우승(1974, 78년)。FIFA 랭킹: 3위 。16강 가능성 : ★★★★★。우승 가능성 : ★★★★

아르헨티나。참가 횟수 : 14회。최고 성적 : 우승(1978, 86년)。FIFA 랭킹: 8위。16강 가능성 : ★★★★★。우승 가능성 : ★★★★

‘죽음의 조’ 최고의 빅매치다. 역대 월드컵에서 양국이 펼쳐온 명승부로 보나, 현재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막강 전력으로 보나 지구촌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2무1패로 절대 우세를 보였다. 월드컵에서도 2승1패로 우위. 월드컵에선 1974년 서독대회 2차리그에서 처음 만났다. 네덜란드는 토털사커의 지휘관 요한 크루이프가 2골을 퍼부으며 4대 0으로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4년간 절치부심 끝에 안방에서 벌어진 78년 대회 결승 90분 혈투에서 1대 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마리오 켐페스가 결승골을 터뜨려 3대 1로 승리, 사상 최초로 FIFA컵을 품에 안는다.

70년대 토털사커로 세계축구계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온 네덜란드는 74년 서독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78년에도 거함 아르헨티나가 일으킨 거센 물살에 떠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으니, 78년 결승 패배는 더욱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오렌지 군단은 98년 프랑스월드컵 8강전에서 78년 월드컵의 우승 주역인 다니엘 파사렐라가 지휘봉을 잡은 아르헨티나를 맞아 종료 1분 전 베르캄프의 극적인 결승골로 2대 1로 격침시켜 20년 만에 한을 풀었다. 이날 클라우디오 로페스는 아르헨티나 월드컵 본선 통산 100호골을 터뜨렸으나 분패로 빛이 바랬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99년 1대 1 무, 2003년 1대 0 패로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90년 이후 남미팀을 상대로 5승6무2패로 우위를 보였다. 94, 99년 브라질에 2패를 당했지만 아르헨티나에는 2승1무로 우위를 보여 이번 대결을 앞두고 한껏 자신감이 올라 있다.

‘죽음의 조’에서 희생양이 될 수도 있는 운명의 프랑크푸르트 혈전은 화려한 공격축구로 수놓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란히 7골로 지역예선 팀 내 최다득점자인 반 니스텔루이-크레스포 스트라이커의 대결은 98년 월드컵 8강전 베르캄프-바티스투타 격돌에 이은 빅카드.

네덜란드의 윙플레이와 아르헨티나의 중앙 돌파 대결이 관전포인트다. 4-3-3 전형의 네덜란드는 로벤과 카이트 좌우 날개의 번개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원톱 반 니스텔루이의 화력을 배가시킨다. 아르헨티나는 4-4-2와 3-5-2 포맷 중에서 어느 한쪽을 택할 것이지만, 어느 경우든 왼쪽 공격 2선에 포진한 플레이메이커 리켈메의 공격 지휘와 중앙 미드필더 캄비아소의 백업이 공격 투톱 크레스포-메시(또는 테베스)의 예봉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 것이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대혈전을 펼친 멤버 중 네덜란드에선 수비형 미드필더 필립 코쿠와 수문장 반 데 사르가, 아르헨티나에선 센터백 로베르토 아얄라와 오른쪽백 하비에르 사네티가 각각 노련미를 무기로 방어벽을 친다.

유럽 베팅업체들이 매긴 평균 배당률을 보면 월드컵 본선 통산랭킹 4위(30승11무19패)의 아르헨티나가 승리할 배당이 2.30, 통산랭킹 9위(14승9무9패)의 네덜란드가 이길 배당이 2.96이다. 배당이 낮을수록 확률은 높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지만 오차범위 안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승부는 3.05. 그만큼 유럽의 베테랑 오즈메이커들조차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90년대 ‘바람의 아들’로 네덜란드 윙플레이를 주도했던 오베르마스의 후계자로 꼽히는 아리옌 로벤과 마라도나의 후계 계보를 잇고 있는 리오넬 메시가 펼치는, ‘젊은 피’의 화려한 공격 플레이를 꼭 비교해보자.

왼쪽 돌파와 크로스 환상

아리옌 로벤(네덜란드) 네덜란드 특유의 파괴력 넘치는 윙플레이를 주도하는 윙어. 총알 같은 왼쪽 돌파와 왼발만을 고집하는 크로스가 무기다. 유로 2004에서 환상돌파로 4강을 이끈 뒤 첼시로 이적해 ‘오렌지 특급’의 돌파력을 과시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호나우두와 비견되는 윙포워드. 예선에서는 6경기에 출전해 2골을 건졌다.

마라도나 후계자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마라도나가 자신의 후계자로 꼽은 유망주. 인프런트로 감아차는 왼발킥은 판박이다. 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 득점왕과 MVP를 거머쥔 축구 천재로 이번 월드컵에 신설되는 신인왕의 강력한 후보다. 13세에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해 엘리트 코스를 밟아 이번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예선에서는 3경기 출전.

● 코트디부아르 vs 세르비아몬테네그로 ● 시간 21 : 00(한국 04 : 00) ● 장소 뮌헨

코트디부아르。참가 횟수 : 첫 출전。최고 성적 : 첫 출전。FIFA 랭킹: 32위 。16강 가능성 : ★★★。우승 가능성 : ★★

세르비아몬테네그로。참가 횟수 : 8회(유고슬라비아 7회 포함)。최고 성적 : 4강(1930, 62년)。FIFA 랭킹: 46위。16강 가능성 : ★★。우승 가능성 : ★★

코트디부아르는 세르비아와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 팀 컬러가 비슷한 동구권의 루마니아를 2대 1로 격파한 게 이번 첫 대결을 가늠하는 간접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을 뿐이다. 세르비아는 1990년대 이후 아프리카팀과는 가나·이집트·튀니지·나이지리아 등과 5차례 격돌해 4승1무를 기록, 진 적이 없다. 3월1일 코트디부아르전 대비를 위해 튀니지와 대결해서 1대 0으로 이겼다.

세르비아는 74년(7위)부터 4년마다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뒤 다시 본선에 나가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는 ‘도약-침체-도약’의 시소게임을 보였다. 82년 16위, 90년 5위, 98년 10위. 이번에 ‘죽음의 조’에서 마무리를 잘한다면 이 같은 신드롬을 이어가며 최고 성적을 내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그래서 코트디부아르를 거세게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세르비아 수비라인은 드로그바-딘단 투톱이 이끄는 코트디부아르의 역습 공격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 처녀 출전국으로서 1, 2차전에서 만족할 만한 승점을 챙기지 못할 경우 초반에는 빠른 역습으로 승부수를 던지다가 후반에는 전면공세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트디부아르가 흑인 특유의 유연성으로 ‘모 아니면 도’식의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프리카 이외 국가들과의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해 위기관리 능력에서 문제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아프리카 축구에 잔뼈가 굵은 프랑스 출신 앙리 미셸 감독의 풍부한 월드컵 본선 경험은 코트디부아르로선 큰 자산이다. 미셸은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 선수로 출전했고, 프랑스 대표팀을 맡아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94, 98년 월드컵 본선에서는 각각 카메룬, 모로코를 지휘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예선에서는 튀니지를 본선에 올려놓은 뒤 갑작스런 사임으로 4번째 월드컵 본선 감독 출전은 이번 기회에 이루게 됐다. 아프리카팀을 맡고서는 한 번도 이루지 못한 2라운드 진출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94년의 한을 씻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8강 위업을 달성했던 카메룬을 이끌고 94년 미국월드컵 B조리그에서 1무1패를 기록한 뒤 선수들이 수당 문제로 자중지란에 빠지는 바람에 러시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올레그 살렌코에게 월드컵 사상 한 경기 최다인 5골을 얻어맞으며 6대 1로 대패했던 악몽이 그것이다.

세르비아는 90년대 유고 축구의 황금세대를 이루던 스토이코비치, 미야토비치, 미하일로비치 등이 은퇴한 뒤 그 마지막 주자인 사보 밀로세비치를 케즈만-지기치 공격 투톱을 받치는 특급 해결사로 내세워 마지막 승점 3을 챙기기 위한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베팅업체의 평균 배당률을 보면 세르비아의 승리(2.45), 코트디부아르의 승리(2.62), 그리고 무승부(3.30)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대혈전을 예고한다.

코트디부아르의 ‘제2 공격옵션’ 아루나 딘단과 세르비아의 ‘돌아온 골잡이’ 마테야 케즈만의 골 사냥 또한 대접전을 예고한다.

잘 뛰고 잘 쏘는 파워 공격수

아루나 딘단(코트디부아르)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한국의 설기현과 네 시즌을 함께 뛰었던 공격수. 5시즌 동안 40골을 기록한 뒤 이번 시즌 프랑스 무대로 옮겼다. 스피드 돌파와 유연한 드리블링, 파괴력 넘치는 중거리슛 능력을 골고루 갖췄다. 예선 10경기에서 7골로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해 드로그바(9골)와 아프리카 최강의 공격 투톱을 이루고 있다.

전광석화 슈팅 감각 압권

마테야 케즈만(세르비아몬테네그로) 세르비아와 네덜란드에서 득점왕과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나 2004년 첼시로 옮기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이번 시즌 스페인 무대로 옮겨 재기에 성공했다. 예선 7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5골을 기록했다. 골마우스에서 전광석화와 같은 슈팅 감각이 압권. 다혈질의 성격이 흠이다.



주간동아 535호 (p10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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