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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침몰시킨 ‘안정환 골든골’

월드컵 명장면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이탈리아 침몰시킨 ‘안정환 골든골’

한일월드컵 16강전이 벌어진 2002년 6월1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0대 1로 뒤지던 한국은 후반 43분 설기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한다. 그리고 연장 후반 12분, 세계를 경악시킨 안정환의 골든골이 터져나왔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이영표가 올린 크로스를 안정환이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골로 연결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은 것이다.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안정환을 빼지 않고 끝까지 믿었고, 안정환은 회심의 결승골로 보답했다. 안정환의 이 골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골든골 제도를 없애면서 월드컵의 마지막 골든골로 기록되고 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잉글랜드 vs 아르헨티나 8강전마라도나의 2번째 골

1982년의 포클랜드 전쟁으로 영원한 숙적이 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1986년 6월22일 멕시코월드컵 8강전에서 만났다. 두 팀은 전쟁을 치른 당사자답게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쳤다. 그리고 후반 6분 마라도나가 ‘신의 골’을 터뜨린다(마라도나는 나중에 ‘사실은 왼손으로 골을 넣었다’고 고백했다).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까. 이후 마라도나는 미드필드에서부터 40m 가까이 드리블해 골키퍼까지 제치고 두 번째 골을 넣는다. 마라도나의 이 골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화려한 골’로 평가받는다. 펠레에 버금가는 축구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도 이 골 덕이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서독 vs 잉글랜드 결승전허스트의 골

1966년 7월30일 서독과 잉글랜드가 맞붙었다. 두 팀의 대결은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베켄바우어와 유럽 최고의 공격수 보비 찰턴의 창과 방패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1대 2로 한 골을 뒤지던 서독이 경기 종료 15초 전 베버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다. 연장 전반 10분 잉글랜드 주장 허스트가 서독의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때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수직으로 떨어졌다. 주심 딘스트는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는지 판정을 내리지 않다가 선심 바하라모프와 상의한 뒤 골로 선언했다. 이 골을 둘러싼 논쟁(골이냐, 노골이냐)은 지금까지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1950년 브라질월드컵]브라질 vs 우루과이 결승리그 경기 기지아의 역전골

축구의 나라 브라질은 홈에서 첫 우승을 노렸지만 우루과이에 덜미를 잡힌다. 결전의 날인 1950년 7월18일, 마라카냐 경기장은 브라질의 역사적인 월드컵 첫 우승을 지켜보기 위해 월드컵 사상 가장 많은 19만9844명이 들어찼다. 후반 3분 브라질의 프리아사가 첫 골을 터뜨려 마라카냐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이후 브라질은 수세에 몰리더니 급기야 후반 22분 스치아피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고, 34분엔 기지아의 역전골이 터졌다. 패배의 충격으로 관중석에서 실신하는 사람이 속출했다. 이날은 브라질 축구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날로 기록되고 있다.

1970년 6월17일 아스테크 경기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전. 보닌세냐가 전반 7분에 골을 터뜨려 이탈리아가 1대 0으로 앞서갔다. 이탈리아 축구의 특징은 첫 골을 터뜨린 뒤 카데나치오라는 빗장수비로 1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따내는 것이다. 그러나 인저리 타임 2분 중 1분이 경과할 무렵 서독의 슈렐링어가 회심의 동점골을 만들어낸다. 경기 종료 15초 전이었다. 이후 연장전 30분 동안 두 팀이 무려 5골을 주고받는다. 연장 후반 5분 뮐러가 3대 3 동점을 만드는 골을 넣었지만, 불과 1분 후 리베라가 이탈리아의 4대 3 승리를 결정짓는 마무리 골을 작렬시켰다.

[2002년 한일월드컵] 브라질 vs 잉글랜드 8강전 호나우디뉴 프리킥골

2002년 6월21일 일본의 시즈오카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 대 잉글랜드의 8강전은 잉글랜드의 베컴과 브라질의 호나우두의 대결로 표현됐다. 그러나 주인공은 신예 호나우디뉴였다. 경기는 잉글랜드가 먼저 골을 넣고 브라질이 한 골을 따라잡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1대 1 동점이던 후반 4분 브라질이 프리킥 기회를 얻는다. 키커는 호나우디뉴. 오른발로 찬 프리킥은 문전으로 가면서 높이 뜨는 듯하다가 갑자기 낙하하면서 잉글랜드 골대 오른쪽 모서리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호나우디뉴가 골키퍼가 약간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키를 넘겨 잉글랜드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는 120점짜리 장거리 슈팅을 성공시킨 것이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서독 대 헝가리 결승전 헬무트란의 결승골

헝가리는 당시 세계 최고의 선수이던 푸스카스를 앞세워 2년 전에 벌어진 헬싱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월드컵에 출전하기까지 국제대회 32연승의 천하무적이었다. 조별리그에선 서독을 8대 3으로 이겼다. 7월4일 베른 경기장에서 벌어진 서독과 헝가리의 결승전. 축구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헝가리는 푸스카스와 치보르가 잇따라 골을 터뜨려 2점을 앞섰다. 그러나 서독은 몰로크와 헬무트란이 연거푸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독일은 후반전 들어서자마자 이날 이전까지 축구에서 사용된 바 없는 4-3-3 전법을 들고 나와 헝가리를 당황케 하더니 헬무트란의 결승골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독일의 승리를 월드컵사(史)는 ‘베른의 기적’이라고 기록한다.



주간동아 535호 (p32~33)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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