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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피플|이성태 한은 총재 임명자

38년 韓銀맨 … 독립성 강화 ‘중책’

  • 이학선 이데일리 기자 naemal@edaily.co.kr

38년 韓銀맨 … 독립성 강화 ‘중책’

38년 韓銀맨 … 독립성 강화 ‘중책’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이성태 한국은행 부총재가 4년 임기의 제23대 한은 총재에 임명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2년 선배라는 점이 부담이 됐지만 한은법 개정 과정과 한은 내부의 연공서열 타파 인사 시행 등에서 보인 이 총재의 개혁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 노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후임 총재로 가장 바람직한 인물’로 선정되는 등 내부 평가도 좋은 편이다.

경남 통영 출신인 이 총재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서울대 상대를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 졸업한 수재. 1968년 한은에도 수석 입행한 뒤 자금부와 기획부, 조사국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때 투신사에 대한 한은 특융에 끝까지 반대, 한직으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곧 본점으로 돌아와 기획부장과 조사국장, 부총재보로 일했다. 2003년 부총재에 임명돼 2004년부터는 개정된 한은법에 따라 금융통화위원을 겸임해왔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에서 물가안정을 중시하는 이른바 ‘매파’로 인식되고 있다. 2004년 한은이 콜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연 3.25%로 낮출 당시 “현재의 콜금리도 다소 경기부양적인 수준”이라며 금리 인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40년 가까이 한은에 재직하며 금융시장의 생리를 익힌 만큼 갑작스런 정책 변경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은의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채권시장도 정책의 일관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내심 반기는 눈치다.

이 총재는 한은 독립성을 강화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03년 한은법 개정 당시 정부가 과거 금리정책에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정부와의 관계에서 적잖은 마찰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총재의 녹록지 않은 이런 과거 경력 때문이다.



부인 박경원 씨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자녀 결혼식을 행 내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를 정도로 공사 구분이 엄격하다. 조용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갖추었다는 평.



주간동아 529호 (p8~8)

이학선 이데일리 기자 naem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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