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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뒷이야기 | 5월8일은 ‘빅 초이의 날’

최희섭은 실력으로만 말한다

  • 최원창/ 굿데이신문 종합스포츠부 기자 gerrard@hot.co.kr

최희섭은 실력으로만 말한다

‘800만 달러를 누른 30만 달러의 힘’.

몸값이 800만 달러(약 100억원)인 선수를 벤치에 앉혀놓은 채 30만 달러(약 4억원)짜리 신인이 활개를 친다. 에릭 캐로스라는 거물을 제치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중인 ‘빅 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박찬호가 LA 다저스에서 활약할 때부터 1루수로 명성이 높았던 캐로스를 ‘왼손투수 전문 원포인트 1루수’로 전락시킨 최희섭이 미국 매스컴의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 최희섭은 시카고에서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로 불리며 인기 급상승중이다.

최희섭은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는 등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러대며 소속팀의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찼다. 이어 ‘CBS 스포츠라인’이 발표한 메이저리그 포지션별 선수 랭킹에서 1루수 부문 4위에 오르고 장타율 부문에서 팀동료이자 홈런의 대명사인 새미 소사를 제치는 등 슈퍼루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박찬호, 김병현, 조진호, 서재응 등 투수에만 국한돼 있었다. 반면 일본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투수뿐 아니라 타자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러므로 최희섭의 등장은 한국야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최희섭은 일본의 ‘괴물타자’ 마쓰이 히데키(29·뉴욕 양키스)와 비교된다. 최희섭이 고려대를 중퇴하고 프로 경험 없이 미국의 싱글A부터 트리플A를 모두 거치며 미국식 야구를 배웠다면, 마쓰이는 일본 최고의 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친 중고(?) 신인이다. 키 196cm에 몸무게 115kg의 최희섭은 장타율, 홈런수, 출루율 면에서 마쓰이를 앞서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최희섭이 마쓰이에게 뒤지는 것은 5경기 연속 안타를 치기 전까지 9타석 연속 무안타에 시달리는 등 경험 부족으로 인해 경기 성적의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다. 또 선구안이 떨어져 삼진을 많이 당하는 점과 수비시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점이 단점으로 거론된다.

수년간의 마이너리거 설움을 딛고 마침내 메이저리그 그라운드에 우뚝 선 최희섭. 그의 가능성은 ‘10년 뒤 컵스의 소사’로서 손색이 없다. 스티브 스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초이(최희섭)는 컵스 유니폼을 가장 오랫동안 입을 선수”라며 최희섭이 컵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컵스는 5월8일을 ‘빅 초이의 날’로 정하고 2만여명에게 최희섭의 야구카드를 나눠줄 예정이다. 최희섭은 “1961년 빌리 윌리엄스가 세운 컵스의 신인 최다 홈런 25개와 최다 타점 86점을 뛰어넘는 기록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간동아 383호 (p90~90)

최원창/ 굿데이신문 종합스포츠부 기자 gerrard@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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