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농협e고기장터 개장식이 열렸다(위). 농협e고기장터 인터넷 홈페이지.
5월 2일 문을 연 ‘농협e고기장터’(www.nh-ansimb2b.com)가 바로 그것.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안심축산분사(분사장 함혜영)가 선보인 신개념 유통채널 e고기장터는 식당과 정육점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오프라인 유통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e고기장터는 일종의 인터넷 도매 쇼핑몰(B2B Shopping Mall)로 농협중앙회 안심축산의 안전성검사 시스템을 통과한 축산물만 공급하기 때문에 믿고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해 품질에 대해선 축산농가뿐 아니라 농협중앙회도 책임지고 보증한다는 뜻이다.
농협중앙회 안심축산은 2013년 한우 10만 두, 한돈 100만 두를 판매했으며 2014년 ‘대한민국 여성이 뽑은 명품대상’(한우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각급 도매상과 식당, 정육점 사장 등 소매상은 농협의 명품 축산물을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함으로써 품질뿐 아니라 가격 측면에서도 큰 이득을 볼 수 있게 됐다.
함혜영 분사장은 “e고기장터의 경우 인터넷과 쇼핑몰이 결합한 온라인 판매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축산물 오염을 방지하고 유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가 e고기장터를 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축산농가는 생산만 담당하고 판매는 농협이 전담한다는 판매농협 목표를 구현하고 축산물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기존 생산자→공판장(도축장)→가공장→대리점 등 영업조직→유통업체→소비자로 이어졌던 축산물 유통 단계가 생산자→공판장→e고기장터→유통업체→소비자로 2단계 줄었다. 축산물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호텔이나 식당은 인터넷 공간에서 필요한 수량만큼 빠르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고기장터는 사업 출범 7개월여 만에 구매 회원사는 300여 개, 판매 회원사는 15개로 늘었으며 취급액도 7억 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그뿐 아니라 축산 관련 업체와 단체의 문의 및 회원 가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기존 회원사의 재구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거래에 익숙한 30, 40대 젊은 사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고기장터는 대형 유통업체와 육가공업체 등 대량구매 사업자를 위한 VIP장터, 식당·정육점 등 소량구매 사업자를 위한 일반장터로 구분해 운영될 뿐 아니라, 기존 온라인 축산물 도매거래 사이트와 차별화한 각종 서비스도 제공한다. VIP장터의 ‘희망가격제시’와 ‘가격조정신청’ 서비스는 구매 회원과 판매 회원 간 가격 협상이 가능해 실질적인 온라인 마켓 기능을 수행한다. 서로 협상을 통해 가격이 결정되고 품질은 농협이 보장하는 구조이다 보니 회원 간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수밖에 없다. 이는 축산물 거래의 활성화로 연결된다.
실시간 상품 동영상…2020년 1000억 매출 목표
e고기장터의 또 다른 특징은 홈쇼핑과 비슷하게 실시간으로 상품 홍보 동영상이 나온다는 점이다. 고객은 행사 상품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상품을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다. e고기장터에선 홈쇼핑처럼 구매 회원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는데, ‘보물찾기’ 같은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고객은 매일 무작위로 선정된 1~2품목을 대상으로 한 보물찾기 이벤트를 통해 시중가의 30~50% 가격에 양질의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자는 저렴한 가격에 축산물을 사서 좋고, 다양한 상품 검색을 통해 축산물 도매 유통 가격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함혜영 분사장은 “e고기장터는 축산물 유통의 투명성을 확보하면서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며 축산물 가격을 안정화하는 등 축산 유통시장의 순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0년 1000억 원 규모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우리나라 축산물 도매 거래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안심축산분사는 e고기장터를 통해 올 한 해 20억 원의 축산물 판매 매출을 달성하고 2015년까지는 200억 원, 2016년까지는 500억 원, 2020년까지는 1000억 원 매출을 올림으로써 온라인 축산물 도매유통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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