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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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무대 통해 안중근 의사 재조명

  • < 신을진 기자 > happyend@donga.com

    입력2004-10-21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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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무대 통해 안중근 의사 재조명
    3월5∼8일 한전아츠풀센터에서는 ‘안중근 손가락’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오페라가 무대에 올랐다. 나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떠들썩한 홍보도 없이 막을 올렸던 이 오페라는 매회 700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았고 뒤늦게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 극단 동임과 베를린 헤벨극장이 합작해 만든 이 오페라는 작년 베를린 초연 당시 여섯 번의 커튼콜과 현지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

    이 공연을 기획·제작한 극단 동임의 김동임 대표(49)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95년부터 제작자로 나서 그동안 ‘감각의 제국’ ‘교수형’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그는 3년 전부터 헤벨극장에 ‘안중근 손가락’의 제작을 의뢰하고 공연을 준비해 왔는데, 집을 팔아 제작비를 마련하는 그를 두고 주위에서는 “안중근 귀신이 씌었다”고 했다.

    “한국의 영웅 안중근을 넘어 세계평화주의자로서의 안중근을 조명해 보려고 했습니다. 일본에 ‘나비부인’이 있듯, ‘안중근’ 역시 우리 얼을 상징하는 문화상품의 가치가 있습니다.”

    ‘안중근 손가락’을 영화로까지 제작하고 싶다는 김씨. 연극이 좋아 친구가 있는 극단 일을 돕다 ‘너무 깊이 빠져버렸다’는 김씨는 음악성과 연극성이 뛰어난 작품을 탄생시킴으로써 기존 연극인들을 놀라게 했다.

    김씨는 10월에 다시 독일 무대에 올라 유럽 순회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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