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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나눔의 기쁨

기업‘나눔 경영’눈에 띄네

기부액 2000년 41억원에서 2004년 789억원으로 … 영역 넓히고 지속성 확보에도 노력

기업‘나눔 경영’눈에 띄네

기업‘나눔 경영’눈에 띄네

SK의 청각장애인용 화상전화기 전달식, LG의 ‘사랑의 교복’ 전달식, 한화의 ‘정다운 마을’ 자원봉사 활동, 현대·기아차의 사회봉사단 창단식 장면(왼쪽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가 서울 시청 앞에 설치한 ‘사랑의 체감 온도계’가 2005년 12월21일 현재 50도를 넘어섰다. 며칠 새 삼성 200억원, LG 100억원, 현대·기아차 100억원 등 대기업들의 거액 기부가 이어진 덕분이다(표1 참조). 공동모금회 서선원 자원개발팀장은 “개인 기부자들의 참여율도 높아 올 목표(1205억원)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최근 6년간 공동모금회의 연말·연초 모금 현황을 살펴보면 ‘나눔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날로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표2 참조). 2000년 초와 2005년 초를 비교하면 모음액은 41억1600만원에서 789억5800만원으로, 전체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1%에서 66.6%로 껑충 뛰어올랐다. 요즘은 연말이나 재해 발생 시 일시불로 거금을 쾌척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지속적·전략적인 기부에 나서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매칭 그랜트 제도’ 도입이다. 직원이 매달 급여의 일정액을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출연해 기금을 마련하는 것. 기업과 고객 함께 기부에 나서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주유 고객에게 ‘사랑의 자선팔찌’를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탁했다. 롯데마트도 ‘사랑의 음이온팔찌’를 판 수익금을 공동모금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보험사나 은행의 경우 고객이 보험료를 내거나 예금을 하면 그 일부가 복지단체에 자동 기탁되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각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비용도 갈수록 늘어 삼성의 경우 2005년에만 총 4779억원을 사용했다. 삼성은 특히 2005년 동남아 쓰나미 참사 등 해외 재난 구호에 총 102억원을 지원했다.

각 기업들의 기부 활동 영역은 대단히 넓다. 또 지원의 지속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교통약자를 위한 복지차 기증, 교통사고 피해자 의료비 지원,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등 자사 주력 업종과 연계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SK는 2004년 10월, 아예 사회 공헌·자원봉사를 기업문화의 핵심축으로 설정한 새 기업이념을 정립했다. 베트남에서 10년째 벌이고 있는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 시술(총 2000명)이나 중국판 ‘장학퀴즈’인 ‘SK장웬방’ 후원 등 해외 활동도 돋보인다.



LG는 가장 먼저 매칭 그랜트 기금을 조성한 기업 중 하나다. 멕시코 ‘소녀의 집’ 수용생 초청 관광,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영어 캠프, 시각장애인용 학습기자재 기증 등도 LG가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기부 활동들이다.

한화그룹도 2007년까지 총 50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키로 하고 ‘한화문화재단’ ‘한화복지재단’을 설립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세대 강철희 교수(사회복지학)는 “재계 순위 20위 내외의 기업들까지는 (사회공헌 활동을) 잘하고 있다. 문제는 100위 내 다른 기업들”이라며 “기부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각 기업이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적 활동을 벌인다면 그 기업이나 사회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동아 2006.01.03 517호 (p22~22)

  • 이나리 기자 bye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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