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가위 연휴 직전인 9월28일 제6기 LG정유배 결승2국. 중앙의 수상전은 백이 3수, 흑이 4수(X표)이므로 백은 위아래의 흑대마 가운데 하나를 무조건 2수 이내로 잡아야 한다. 최명훈 8단은 백1을 두면서 내심 쾌재를 불렀다. 다음 백 ‘가’로 모는 축과 백 ‘나’로 단수치고 흑이 백 한 점을 따낼 때 ‘다’의 회돌이로 모는 축을 맞보고 있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천하의 이창호’라 한들 이쯤되면 영락없이 갇힌 형국인데 이때 흑2가 떨어졌고 최명훈의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

주간동아 305호 (p9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