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몇 사건만 놓고 보면 매니저라는 직업에 대한 좋지 못한 평가는 어쩌면 당연한 일. 그러나 우리 사회 어디에나 불량품이 있게 마련임에도 이런 불량품때문에 집단 전체가 욕 먹는 것은 조금 억울한 구석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불량품들이 여전히 잘나가고 있다는게 진짜 문제인지도 모른다.
최근 순순한 매력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A군과 B양이 소속된 회사의 대표 D씨. 그 역시 몇 년 전 신인 여자탤런트 E양과 동거한 적이 있다. 동거 기간 거의 모든 출연료를 자신의 사업자금으로 유용했고, 헤어질때는 폭력까지 휘둘러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성공한 지금은 어엿한 대형 매니지먼트사의 대표로 깔끔하게 변신했다. 그러나 과거 소속 여자 탤런트와 동거 파문을 일으킨 F씨에 관한 소문은 여전하다. 최근 대형 드라마에 캐스팅된 G양과 휴식공간과 사무공간을 파티션으로 나눈 오피스텔에 머물며 또다시 동거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다는 풍문이 나돌았다.
더욱더 가관인 불량품은 H씨다. 독특한 성적 취향(?)으로 말미암아 남자직원들이 좀처럼 버티지 못하고 있다. 단란주점에서 면접을 치르다 소름 끼치는 스킨쉽으로 출행랑을 친 예비사원이 있는가 하면, 남자직원 한 명은 집요한 요구를 견디다 못해 다른 회사로 옮겼으나 이른바 건달들까지 동원한 ‘구애‘에 혀를 내두르고 낙향한 경우까지 있다. 이런극소수의 불량품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젊은 매니저들의 서계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