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는 아버지가 박선수를 직접 따라다니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이제는 좀처럼 미국 나들이를 하지 앟는다. 다만 충청도 자기집 안방에서 딸을 원격조정(?)한다. 박세리의 겅적이 좋을 떄는 별 말이 없다. 그러나 슬럼프가 오거나 성적이 나쁘면 반드시 수화기를 든다. 야단을 치는 시간은 대략 30분. 이때 부친이 내뱉는 말은 다소 거칠기까지 하다.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는 지난 시절의 이야기다. 가장 힘들고 고통스럽던 날을 기억시킨다. 정상에 올랐다고 마음을 풀어놓지 말라는 주문인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화를 내놓고 마음이 편치 않은 박준철씨는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딸의 마음을 달래주라고 말하곤 한다. 부친의 이런 엄한 꾸짖음이 박세리가 올 시즌 5승에 오른 원동력이 되엇다는 것이 박세리 가족의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