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4

..

‘클래식 원더보이’ 대니얼 하딩 來韓

  • 류태형 월간 ‘객석’ 편집장 Mozart@gaeksuk.com

    입력2006-09-21 16:47: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클래식 원더보이’ 대니얼 하딩 來韓
    젊고 유능한 영건의 무대가 가을 클래식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10월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하는 대니얼 하딩 지휘,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무대다.

    1993년 영국 ‘타임스’지에는 사이먼 래틀의 후원 아래 체트엄 음악학교에 재학 중인 17세 남학생이 버밍엄 컨템포러리 뮤직 그룹을 지휘한 공연 리뷰가 실렸다. 그 기사는 ‘지휘계의 원더보이’ 하딩의 미래를 예견하는 작은 스포트라이트였다.

    하딩이 케임브리지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을 때 베를린 필의 음악감독 클라우디오 아바도로부터 어시스턴트직 제의가 들어왔다. 하딩은 당장 베를린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놀라운 데뷔 무대들이 이어졌다. 스물한 살 청년 하딩은 베를린 필 최연소 지휘자, BBC 프롬 최연소 지휘자로 기록되며 기염을 토했다. 이후 빈 필, 시카고 심포니 등 세계 50여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점심시간에 도시락 까먹듯, 젊은 지휘자를 ‘밥’으로 삼는(?) 것으로 유명한 관록의 런던 심포니(LSO) 역시 하딩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다음 시즌부터 LSO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하딩을 임명한 것. LSO의 새 수석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함께 오케스트라 측은 상큼하고 신선한 레퍼토리를 그에게 위임했다.



    하딩은 확실히 꾸밈이 없다. 그의 온라인 블로그인 www.daniel harding.com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토론하는 글이 제법 많다. “박지성은 스피드와 상상력이 뛰어난 선수죠.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잘츠부르크에 ‘돈 조반니’를 보러 왔는데, 그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할 때 좀 살살 하라고 이야기하려 했는데 못했지 뭡니까!” 하딩의 말이다.

    이번 공연에서 하딩과 말러 체임버는 모차르트 교향곡 6번 K43, 슈만 피아노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라르스 포그트의 협연도 화제다.

    ‘클래식 원더보이’ 대니얼 하딩 來韓
    원전 연주의 거장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가

    11월25일 빈 콘첸투스 무지쿠스를 이끌고 모차르트 ‘레퀴엠’으로 첫 내한공연을 한다. 그리고 다가올 이 공연을 위한 ‘예습용’ 음반이 소니/BMG에서 발매됐다. 텔덱에서 발매됐던 구반과 다른, 2003년 겨울 빈에서의 녹음이다. ‘레퀴엠’을 담은 이번 녹음에는 내한공연 때 올 아르놀트 쇤베르크 합창단과 베르나르다 핑크 등이 직접 참여했다. 수입 하이브리드 슈퍼 오디오 CD(SACD)에 전문가가 번역한 한글 해설, 아르농쿠르의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연설, 아르농쿠르가 직접 쓴 ‘모차르트와 레퀴엠’, 음악학자 벤야민 군나르 코스가 쓴 곡 해설 등이 담겨 푸짐한데, 가격은 라이선스 음반 한 장 가격으로 저렴하다. 부리부리한 눈매로 평범한 해석을 거부하는 거장의 호통을 미리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PC에서 구동하면 오리지널 악보를 곡의 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보여주는 장점도 있어 팔방미인이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