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kick)는 기본 동작이 아니다. 던지기 동작의 한 유형이다. 골프 스윙도 바로 이 던지기의 한 유형이다. 야구에서 투수의 투구 동작을 보면 골프 스윙과 비슷한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왼발은 동작을 지지하는 축의 역할을 한다. 이때 왼발이 지면을 누르는 힘만큼 지면은 왼발에 힘을 실어준다. 이것이 반작용의 법칙에 의한 지면반력(地面反力)이다. 공을 던지는 힘은 바로 지구의 중력에서 나온다.
골프 칠 때의 왼발과 지면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어드레스를 할 때 발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발 모양은 다운스윙을 할 때 엉덩이의 회전동작과 밀접하다. 이 때문에 자신의 스윙에 맞는 발 모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발 모양은 스윙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스윙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하체 동작에 많은 영향을 준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공을 제대로 칠 수 없다. 오른발이 타깃 라인과 직각을 유지한 상태에서 스윙을 하면 몸의 꼬임을 최대화할 수 있으므로 그만큼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발 모양은 몸이 유연한 사람만 가능하다. 몸이 딱딱한 사람은 오히려 엉덩이의 회전이 쉽지 않아 스윙에 무리가 간다.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골퍼는 오른발을 약 15~30° 정도 열어주는 게 좋다. 그래야 엉덩이의 회전이 수월하다.
왼발도 중요하다. 왼발을 많이 벌리면 다운스윙을 할 때 회전 동작이 부드럽다. 유연성이 떨어지는 골퍼에게 유용한 방법이다. 만약 왼발을 벌리지 않으면 다운스윙을 할 때 타깃 쪽으로 밀려 미스 샷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발 모양은 몸 유연성과 관련이 깊다. 골퍼는 자신의 유연성에 맞는 발모양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공을 칠 때 다운스윙을 하면서 하체를 먼저 움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하체의 리드라는 것인데,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타깃 방향으로 밀듯이 하체를 이동하는 방법과 목표 방향으로 회전하는 방법이다. 딱히 어떤 방법이 옳다고 하기는 어렵다. 어떤 사람은 밀라 하고, 어떤 사람은 회전을 시키라 한다. 각자의 체형과 유연성에 따라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왼발을 벌리지 않으면 다운스윙을 할 때 타깃 방향으로 몸이 밀린다 (1 → 2). 이런 현상을 줄이려면 왼발을 벌려라. 그러면 회전동작도 부드러워진다(3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