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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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심 끌려는 김정은 5~7월 미사일 시위 개연성”

윤덕민 국립외교원 원장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입력2014-01-17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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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관심 끌려는 김정은 5~7월 미사일 시위 개연성”
    윤덕민 국립외교원 원장(55·사진)은 “장성택 숙청은 이복형 김정남과 그를 돕는 고모부(장성택), 이를 방조하는 중국이라는 ‘트라이앵글’이 자신을 갈아치우려 한다고 본 김정은이 분노해 발생한 일”이라며 “체제가 불안한 김정은은 5~7월경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려고 미국을 향해 미사일 시위를 할 개연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국립외교원은 과거 외교안보연구원이라고 부른 외교안보 싱크탱크. 윤 원장은 1991년부터 2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5월 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참모그룹인 국가안보자문단 위원으로 대통령에게 외교안보 관련 조언을 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통일 과정은 중요한 성장동력

    ▼ 장성택이 숙청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 체제의 안정성을 어떻게 보나.

    “아버지(김정일)가 죽기 전 젊은 아들 김정은이 3대 세습에 안착하게끔 후견그룹을 붙여줬다. 경륜과 경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사람이 숙청된 고모부(장성택)고, 이영호 전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은 ‘멘토’였다.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도 붙여줬다. 그런데 2년도 안 돼 이영호와 장성택이 제거됐다. 장성택은 김일성 사위이자 김정일의 둘도 없는 매제였다. 3대 세습 최대 공신이기도 했다. 김정은 유일지배체제를 위해 언젠가는 제거되리라 봤지만 이렇게 전격 처형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김정은이 상당히 분노했기 때문이다. 외견상 김정은 체제가 북한을 장악한 듯 보이지만 불안한 게 사실이다.”



    ▼ 분노했다?

    “지난해 12월 13일 발표된 장성택 처형 당시 판결문을 보면, 장성택은 북한의 후계 세습에 반기를 들고 김정은 권위에 도전했다고 나온다. 이복형 김정남과 그를 돕는 장성택, 방조하는 중국, 이 트라이앵글이 자신을 갈아치우려는 음모를 꾸민다고 생각한 거 같다. 최근 인사를 봐도 그렇다. 5, 6개월 단위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을 갈아치운다. 북한 지도부에 장성택과 연결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 불안한 거다.”

    ▼ 장성택 측근에 대한 숙청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통일부는 분석한다.

    “장성택과 연관된 사람을 어느 선까지 제거할지, 권력 핵심부까지 숙청 칼날을 댈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 다만 앞으로는 김정은에게 충고해줄 사람은 없을 거다. 서른 살 김정은이 북한이라는 나라를 책임져야 하는 고독한 지도자가 될 거다.”

    ▼ 경제 실패도 장성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