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판사 출신인 한 감찰부장이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퇴임 마지막 날 청와대에 제청, 임명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대검 감찰2과장이던 정 과장이 한 감찰부장을 직속상관으로 보좌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2020년 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이뤄진 인사에서 정 과장은 청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전보됐다. 당시 정 과장은 본인 인사에 앞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검 참모 8명 전원이 좌천되는 인사가 단행되자 “검찰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들기 위한 인사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글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려 비판한 바 있다.
매형은 김영록 전남도지사
검찰 내에서도 강성(强性)으로 불리는 정 과장은 이후 감찰2과장 시절 잠시 보좌한 한동수 부장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드러내왔다. 2020년 11월 정진웅 당시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한동훈 당시 검사장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되며 직무 배제를 추진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한 감찰부장은 “저는 반대 의견을 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며 내부 의사 결정 과정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에 청주지검 부장검사였던 정 과장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대검 감찰부장이라는 분이 감찰 업무 내용과 의사 결정 과정을 마구 공개해도 되는 거냐”며 비판했다.또 지난해 9월 당시 김오수 검찰총장이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진상 조사를 한 감찰부장에게 맡겼을 때도 정 과장은 또 다시 이프로스에 “한 부장은 여러 곳에서 ‘친정권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인데 이런 분이 진상을 공정하고 진실하게 밝힐 수 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12월에는 한 감찰부장이 페이스북에 “언론이 나를 친여·친정부 성향으로 매도하는데, 나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진실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히자, 정 과장은 “몇 달간 상사로 모셨던 경험과 이후 감찰부장님의 업무 처리 행태들에 근거해 정치적 편향과 불공정이 너무도 심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이프로스에 올려 반박했다.
1966년생으로 전북 출신인 정 과장은 전북대 사범대부설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2002년 전주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부부장, 창원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등을 거친 특수통이다.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현 전남도지사가 매형이다.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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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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