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불가능하고, 갑자기 실명하는 당뇨망막변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오는 질환이다. 다만, 당뇨 전 단계에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철저히 관리하면 당뇨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현재 국내 당뇨 인구는 당뇨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1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조윤모 KMI 광화문센터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당뇨 전 단계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당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혈당 관리만 잘하면 합병증 위험 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당뇨는 당장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나중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GETTYIMAGES]
A“혈액 속 당이 정상 기준보다 많아져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는 질환으로, 심하면 혈액이 지나가는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쳐 합병증을 유발한다.”
Q 당뇨를 진단하는 지표는 무엇인가.
A“우선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이 있다. 8시간 금식 후 검사하는 공복 혈당은 정상 수치가 100 미만으로, 두 번 연속 측정해 126이 넘어가면 당뇨로 진단한다. 식후 혈당은 식사 시작 후 2시간이 지났을 때 측정해 200을 반복해서 넘을 경우 당뇨로 본다. ‘당화혈색소’도 지표가 되는데, 당화혈색소는 혈액 속 혈색소에 당이 얼마나 붙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4.4~5.7%면 정상, 6.5% 이상이면 당뇨라고 판단한다. 또 공복 시 인슐린 수치가 높을 경우 당뇨로 진단되지 않았어도 당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식전 혈당이 높으면서 당뇨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공복혈당장애’, 식후 혈당이 높으면서 당뇨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내당능장애’도 당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위험 요인으로 여긴다.”
Q 당뇨에도 여러 유형이 있나.
A“그렇다. 1형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돕는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상당히 부족하거나 나오지 않는 경우다. 인슐린 투여 외에는 방법이 없다. 흔히 성인병으로 표현되는 2형 당뇨는 비만, 지방이나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 된다. 또 4㎏ 이상의 아기를 낳은 여성,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은 여성, 췌장염 등 췌장과 관련된 질환을 앓았던 분도 당뇨 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다.”
Q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A“당뇨 진단을 받아도 당장은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추후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관리를 잘해야 한다. 식이요법과 주기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꾸준히 혈당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정상보다 당뇨 위험이 높은 당뇨 전 단계라도 동일한 방법으로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 당뇨로 이환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건강기상청 유튜브 채널에서 당뇨에 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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