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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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이겸노 / 하한가 김운환

  • 입력2005-10-1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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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고서점 역사의 산 증인인 통문관 주인 이겸노옹(91)은 8월16일 오후 이산가족상봉 북한방문단의 일원인 국어학자 류열씨(82·김일성대 명예교수)에게 ‘농가월령가’ 두 권과 원고료 50만원을 전달했다. 텔레비전에서 북한방문단 류열 교수의 이름을 확인하고 방문단 일정에 맞춰 롯데월드 민속관에서 무작정 그를 기다렸던 것.

    지난해 이옹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농가월령가’ 원본과 해방 직후 류교수가 냈던 ‘풀이한 농가월령가’를 한데 엮어 출판하고, 원고료를 줄 남쪽 가족을 찾았지만 개인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전쟁 전까지 통문관을 들락거렸던 젊은 국어학자에서 이제 백발의 ‘원로’가 된 류교수는 책을 받아들고 “아니, 그 책이 아직…” 감탄사만 연발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남북을 재차 이어준 원고료 50만원이었다.

    ▼ 하한가 김운환

    청구그룹 장수홍 회장으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계류 중인 김운환 전 의원의 보석 신청이 두 차례나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김 전 의원은 1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5억원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된 뒤 1차 보석신청을 했으나 7월14일 기각당했고, 7월18일 고혈압과 심한 두통 등의 지병을 이유로 2차 보석신청을 냈으나 8월16일 재차 기각당한 것.

    부산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이인재 부장판사)는 “검토 결과 공소 사실이 인정되면 중형 선고가 예상돼 관련 법 규정에 따라 보석신청 기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3선의 전직의원이 법정구속된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보석 신청이 두 차례나 기각된 것도 매우 드문 ‘사건’. 얼마나 법정에 밉보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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