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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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사 기업문화부터 파악하라

마케팅 전략 등 홈페이지 검색은 필수…면접 유형 맞는 구체적 답변 준비 필요

  • 입력2005-10-14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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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사 기업문화부터 파악하라
    채용전형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면접시험이다. 면접시험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작년 초 국내 기업들이 도입한 신채용기법 때문. 기업들이 대규모 정기 공채를 소수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기존의 단편적인 필기시험으로는 옥석을 가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면접을 중요시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 채용부터 면접시험이 입사시험 당락을 결정짓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면접유형과 면접관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실무와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춘 현실 지향적인 면접이 도입됐다. 그룹에서 일괄적으로 공고해 면접하던 시대는 지나고 계열사별로 공고한 뒤 채용부서의 팀장이 면접을 주도하는 실용면접도 보편화돼 가고 있다.

    면접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실제로 면접준비는 지원서 작성부터 시작된다. 경쟁력 있는 지원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대학생활에서 활동한 내용과 지원사의 응시분야가 연관되도록 써야 한다. 지원분야 업무와 사업 명세를 알기 위해서는 지원사의 홈페이지를 필수적으로 검색해야 한다. 홈페이지에 나오는 지원사의 다양한 소개 자료를 파악하는 과정이 바로 면접을 준비하는 기초단계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면접현장을 지켜보거나 모의면접을 해보면 학생들이 지원사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자기소개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지원사의 마케팅 전략이나 문화, 신상품, 주력제품 등은 사전 준비 없이는 대답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 들어 기업들은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현장 업무와 관련된 직접적인 질문을 많이 던진다. 이를테면 “경쟁사의 마케팅 전략을 역공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 혹은 “우리 제품의 장단점과 경쟁사의 제품을 따라잡을 수 있는 신상품 개발전략에 대해서 말해보라” 등 준비 없이는 입도 벙긋할 수 없는 질문에 아연실색하는 지원자가 한 두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면접준비의 1단계는 지원사의 기업문화와 사업명세를 충분히 인지하고 면접장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면접준비의 2단계는 면접유형에 따라 대답과 처신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 최근 대부분의 기업들은 개별-집단면접이나 개별-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적용하고 있다. 먼저 개별면접은 기업들이 최종면접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중소기업의 경우 ‘신상과 자질’에 대해서 주로 묻고 대기업은 입사 후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온다.

    개별면접은 지원자간 비교평가가 가능한 만큼 실수가 있어서는 곤란하다. 한 명의 지원자를 놓고 여러 명의 면접관이 동시다발로 질문하는 만큼 보다 구체적이고도 체계적인 대답을 해야 한다.

    집단면접은 다수의 지원자를 다수의 면접관이 보는 형태다. 주의할 점은 집단 속에 자신이 묻히거나 밀려나지 않도록 끝날 때까지 자기 페이스를 잘 유지해야 한다. 또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너무 튀려고 해서도 안되며 상대방의 의견에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지는 모습도 삼가야 한다. 집단면접은 개인경쟁력도 체크하지만 지원자 동료들간의 공조마인드와 팀워크도 동시에 파악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면접에 응해야 할 것이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다양한 주제 가운데 한 개를 선택, 자기의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이다. 평가항목은 지원자의 전문지식과 현실 감각, 표현방법에 초점을 둔다. 지원자는 자기가 선택한 주제에 관해 발표하는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언어구사력, 실무지식, 추진력 정도, 기여분야 등에 걸쳐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

    “면접에는 왕도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들은 한마디로 “NO”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L기업 한 지원자의 경우 기업이 원하는 토익 점수에 미치지 못하면서도 ‘입사할 경우 기여할 분야’를 프로젝트식으로 제출, 서류전형 통과는 물론 면접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입사한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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