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을 위해 대출 받는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GETTYIMAGES]
A “집값은 오늘이 가장 싸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최근 집값 상승폭이 가팔랐습니다. 정부가 여러 규제로 집값 상승을 억제하려 하지만 쉽게 통하지 않는 듯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가 내 집 마련 시 ‘저축으로 모아서 사느냐!’와 ‘대출을 받아서 당장 사느냐!’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저축해 집을 사자니 금리가 너무 낮아 집값 상승 폭을 못 쫓아갈 것 같고, 대출을 받아 사자니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 어쩌나 고민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노인인구는 증가하고 출생인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집값은 인구구조의 영향을 받아 장기적으로는 하락하더라도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과 대도시는 GTX 노선 신설 같은 호재로 오히려 꾸준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표’를 살펴봅시다. 주택 매입을 위해 대출을 받은 후 저축할 돈으로 대출 원리금을 상환한다고 가정하고 연평균 부동산 가격 상승률 3.2%를 기준으로 삼으면 5년 후 4000만 원가량 이익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상승 폭은 매우 컸습니다.
금융기관 차입금을 지렛대 삼아 자기자본수익률을 높이는 걸 지렛대 효과라고 하는데요. 지렛대 효과를 통해 차입금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투자 금액 대비 차입 비율이 높을수록 지렛대 효과는 커지지만, 손실위험 폭도 커집니다. 양날의 칼인 셈이죠.
이 대목에서 반드시 명심할 사안은 무리한 대출은 삼가라는 것입니다. 금융기관의 낮은 금리를 이용해 더 큰 수익을 내면 정(+)의 레버리지가 발생하지만, 반대 상황이 되면 부(-)의 레버리지가 일어나 역효과가 나타나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소득 대비 10~20% 이내로 맞춰 대출을 받은 후 집을 살 것을 추천합니다.
유용현은… 2002년부터 종합금융컨설팅 회사 ㈜KFG에서 재무설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5000명 이상 자산관리 재무 상담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재테크 초년생을 위한 ‘찐한 재테크’가 있으며 ‘머니닥터 유용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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