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 [HMM]
최근 HMM 주식 토론창이 시끌벅적하다. 1월 말 이후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꾸준한 상승세인 HMM 주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식 토론창에서는 HMM 주가가 더 오를지, 조정에 들어갈지 예측하는 피드부터 HMM 매출 전망, 대기업 M&A(인수합병) 가능성까지 다양한 주제로 토론이 열리고 있다.
당분간 강한 업사이클 기대 어려워
HMM 주가 차트 [네이버금융 캡처]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일 기준 10일간 상승하던 HMM 주가가 3월 29일 전거래일 대비 9.37% 하락했다”(그래프 참조)며 “수에즈 운하 사건은 일시적 이슈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들어 HMM 주가가 단기 급등한 측면이 있어 당분간 강한 업사이클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예측했다.
HMM은 옛 현대상선이다. 주력 사업은 선박 100여 척을 이용한 컨테이너와 벌크화물 운송. 현대상선은 현대그룹 경영난 등으로 2016년 7월 최대 주주가 KDB산업은행으로 변경됐으며 그해 10월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이후 지난해 3월 회사명을 변경해 HMM으로 재탄생했다. 주가는 2016년 7월 1만 원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 3월 23일 2120원을 찍으며 최저가를 기록, 한때 상장폐지설까지 돌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운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지난해 10년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이런 재무적 성과가 반영돼 주가는 2월 초부터 상승세에 돌입했으며, 3월 26일에는 2015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만 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배재훈 HMM 사장이 3월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됐다. 배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세계 최대 2만4000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인수한 후 최근까지 32항차 연속 만선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1만6000TEU급 친환경 스마트 컨테이너선 8척을 인수할 예정”이라면서 “외형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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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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