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지호영 기자]
그런데 ‘펜트하우스’에서 로건 리(박은석 분)가 구호동으로 변장하고 숙식하던 최고급 펜트하우스, 천서진(김소연 분)과 딸 하은별(최예빈 분)이 청아예고 예술제를 준비하며 훈련하던 수영장, 주단태(엄기준 분)와 로건 리가 술을 마시며 사업 이야기를 하던 바 등을 실제로 살펴보고 나니 ‘모두가 탐내는 이유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선 나도 로건 리
올데이 다이닝 뷔페 레스토랑 ‘스펙트럼’. [지호영 기자]
페어몬트 호텔은 K-컬처와 인연이 깊다. 이번에 문을 연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은 드라마 ‘펜트하우스’ 촬영지로 쓰이며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 옥상에서 얼마 전 BTS(방탄소년단)가 ‘그래미 어워드’ 무대를 녹화했다”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캐나다 퀘벡의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이기도 했다.
3월 22일 취재를 위해 호텔을 찾았을 때 올데이 다이닝 뷔페 레스토랑 ‘스펙트럼’에는 입소문 때문인지 문을 연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브런치를 즐기는 손님이 많았다. 유모차를 끌고 와 혼자 우아하게 브런치를 즐기는 여성 고객도 눈에 띄었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유러피언 퀴진의 특징을 살려 오픈 키친에서 다양한 식재료로 요리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뷔페식이지만 코너마다 위생 비닐장갑 등을 구비해놓아 접촉을 최소화했다. 랍스터 마늘 버터구이부터 대게와 전복찜, 그리고 기자 같은 육식파를 위한 육해공 고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었다.
유러피언 퀴진 ‘마리포사’(위)와 칵테일 바 ‘M29’. [지호영 기자]
하루 정도 자보고 싶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실제로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촬영했다. [지호영 기자]
이외에도 층별로 페어몬트 골드 라운지는 물론, 비즈니스 미팅과 소규모 가족 행사를 위한 갤러리 세븐, 스파, 피트니스센터가 갖춰져 있다.
호텔이니 숙박 공간을 둘러볼 차례. 페어몬트 호텔에서 1박이 가장 비싼 공간은 VIP를 위한 ‘펜트하우스’. 28층에 자리한 이 방의 이름은 원래 펜트하우스가 아니었지만 드라마의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 바꾼 것이라고 한다. 투숙객이 있으면 구경할 수 없지만, 운 좋게 비어 있어 잠깐이나마 로건 리가 된 듯한 기분을 느껴봤다.
객실 2개와 다이닝 공간, 거실, 미팅을 위한 보드룸은 물론, 러닝머신과 스트레칭 공간까지 있는 룸이었다. 총면적 335㎡. 전면 통창을 통해 보이는 여의도와 한강 전경에 입이 떡 벌어졌는데, 하루 숙박비가 얼마인지 듣고는 입이 더 벌어졌다. 자세한 비용은 호텔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확실한 건 기자는 아마 취재가 아니고서는 다시 못 와볼 수도 있겠다는 것.
그렇다고 너무 낙심할 필요 없다. 펜트하우스 말고도 다양한 룸이 있으니 말이다. 여의도에서 매번 가던 호텔 말고 새로운 곳에서 한강 뷰를 즐기며 ‘호캉스’를 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일단 뷔페 음식이 맛있고, 높은 곳에서 보는 서울 풍경은 더 멋있다.
#펜하촬영지 #한강뷰맛집 #뷔페도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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