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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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먹을거리·배울거리… 바다 정보 ‘빽빽’

  • 입력2004-10-07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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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거리·먹을거리·배울거리… 바다 정보 ‘빽빽’
    “재미있는 책 좀 골라줘.” 출판담당 기자로서 자주 듣게 되는 난감한 요청 중 하나다. 가끔 용감하게 추천했다가 “지루해서 혼났다”는 반응에 머쓱해지곤 한다. 그래서 ‘휴가지에서 읽을 책 쭛쭛권’ 하는 식의 기획은 사절이다. 제발 취향대로 읽으시길. 그러나 행선지를 바다로 잡은 분들에게 자신 있게 권하고 싶은 책이 두 권 있다. 도토리기획이 만든 ‘뻘 속에 숨었어요’(보리 펴냄)와 월간 ‘우리바다’ 기자들이 쓴 ‘우리바다 본고장에서 만나는 바다별미’(다른세상 펴냄)다.

    ‘뻘 속에 숨었어요’는 아이들과 자연학습 삼아 갯벌로 여행 가는 가족을 위해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책은 달랑 한 장. 그러나 앞·뒷면이 각각 1m76cm에 이르는 엄청나게 긴 책이다. 책을 펼치면 앞뒤로 갯벌 위의 모습과 갯벌 속의 모습이 펼쳐진다. 갯벌 위에 꾸불꾸불 기어간 자국은 누가 남겼을까? 볼록볼록 모래 기둥은 누가 세웠을까? 빠끔빠끔 작은 구멍은 누가 팠을까? 갯지렁이가 뻘을 긁어 먹은 자국은 꽃잎처럼 펼쳐지고, 황해비단고둥이 지나간 자리는 구불구불 국도 같다. 분화구처럼 큰 낙지구멍, 행글라이더 모양의 갈매기 발자국. 이 책을 보면 무심코 밟아버린 자국들이 나름대로 의미 있는 흔적임을 알 수 있다. 갯벌 속의 보이지 않는 세상도 흥미롭다. 얕은 곳에는 조개들이, 좀더 깊은 곳에는 게와 가재가, 더 깊이는 낙지와 쏙이 숨어 있다. 갯벌 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말미잘이나 바다선인장까지 진풍경이다. 당장 신발을 벗고 갯벌 위를 걷고 싶게 하는 책.

    놀거리·먹을거리·배울거리… 바다 정보 ‘빽빽’
    여행지에서 가장 아쉬운 정보가 먹을거리라고 한다. 바다별미에 대해서라면 해양다큐멘터리 창작집단 ‘바사모’ 회원인 윤성도, 김상수, 양해광 3명의 전문가에게 물어보자. 이들이 10여년 이상 발로 뛰며 찾아낸 ‘우리바다 본고장에서 만나는 바다별미’에 가득 담겨 있다.

    계절별로 엮었으니 이번에는 ‘여름’편만 보면 된다. 씹을수록 감칠맛 나는 목포의 세발낙지,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한 넙치, 시원한 맛에 속쓰림이 확 가시는 바지락탕… 어느새 군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전국 어시장과 회센터, 전국 젓갈산지, 바다축제, 바다체험 여행 등 실속 있는 정보로 꽉 채워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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