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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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만점 아프리카 추장 됐어요”

  • < 정현상 기자 > doppelg@donga.com

    입력2004-10-07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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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 만점 아프리카 추장 됐어요”
    전직 광고인 최병일씨(42)는 아프리카 대륙의 매력에 흠뻑 빠져 한국에 ‘작은 아프리카’를 만들었다. 최씨가 친구들과 뜻을 모아 지난 4월 경기 남양주시 종합영화촬영소 근처에 문을 연 ‘아프리칸 빌리지’가 바로 그곳. 1만여평의 넓은 대지에 들어선 이곳에선 아프리카 국가들의 다양한 생활상과 전통문화,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친구가 있어 가끔 찾아갔다가 아프리카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98년에는 가족을 이끌고 남아공으로 이주한 다음, 아프리카 각지를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물건을 조금씩 수집했습니다. 2년 반 정도 지나니까 물건이 너무 많아져 그걸로 한국에 박물관을 세우면 좋겠다고 생각해 지난해 2월 귀국했습니다.”

    아프리칸 빌리지는 야외 조각공원을 비롯해 5개 동의 테마별 전시관, 편의시설, 사파리 클럽, 야외 공연장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조각공원은 남부아프리카에 위치한 짐바브웨(돌로 만든 성이란 뜻)의 소나(Shona) 돌조각 6000여점으로 꾸며져 있다. 피카소, 마티스 등 세계적 화가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던 소나 돌조각은 섬세하고 슬픈 정조를 띤 게 특징.

    야외 공연장에서는 7월1일부터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그라호다 공연팀이 전통의식을 벌이고 있다. 이 의식은 부족간 분쟁 중개, 손님 환영, 추수 뒤 젊은이들의 구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매일 오후 3시, 주말 2시 반 공연이다. 토요일 밤엔 공연팀과 관람객이 함께 바비큐 파티를 벌인다.

    5개 동의 테마별 전시관에선 고미술·마스크·날염(염색)·목조각·동물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전시하며, 사파리 클럽에선 아프리카 음식·남아공 와인·맥주·커피·티 등을 판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시간 관념이 없어 태평스럽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알며, 공동체적 융화를 중시합니다. 그런 것이 매력이지요. 아프리칸 빌리지를 통해 아프리카를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의 (031)576-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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