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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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바텐더 묘기 만리장성 훌쩍 넘어

  • < 구미화 기자 > mhkoo@donga.com

    입력2004-10-07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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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란한 바텐더 묘기 만리장성 훌쩍 넘어
    중국에 불어닥친 한류열풍을 칵테일로 이어간다? ㈜파티를 만드는 사람들(www.theflair.com·대표 박재우·32)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칵테일 바 체인인 ‘더플래어’(The Flair)가 최근 세계적인 주류회사 ‘페르노리카’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중국에 진출했다. ‘시바스리갈’로 유명한 페르노리카 중국 법인이 전액 투자한 베이징의 ‘더플래어 시바스’에 바텐더 교육에 관한 노하우와 브랜드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익의 28%를 받기로 한 것. 한국 칵테일 바가 로열티를 받고 해외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티를 만드는 사람들은 대표 박씨를 비롯해 경영진 대부분이 바텐더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96년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에 근무했던 선후배 바텐더 10명이 모여 ‘더플래어’를 만든 것.

    박씨는 94년 TGI프라이데이스가 주최하는 세계바텐더대회에서 3등을 하는 영광을 안았고, 6개월 동안 미국으로 연수를 다녀오는 기회도 잡았다. 그리고 퇴사한 뒤 혼자서 도전한 97년 영국 런던 ‘비피터 세계바텐더대회’에서 당당히 챔피언을 차지했다. 96년 예선 탈락의 쓴맛이 약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세계 챔피언도 했고, 바도 운영하고 있으니 이제 꿈은 다 이루었어요.”

    박씨는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를 후배들이 반복하지 않도록 2000년 3월부터 바텐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타 도시에도 지점을 열기로 약속하고 페르노리카와 10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우리 바텐더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뒤 다른 나라에도 진출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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