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생 250주년의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과 슈만 서거 150주년 등 여타 대작곡가들의 이슈는 모차르트 앞에서 맥을 못 추는 형국이다. 특히 그의 고향이며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음악축제가 열리는 잘츠부르크에서는 올해 프로그램을 오페라 전곡을 비롯해 모두 모차르트의 작품으로만 꾸몄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공연기획사가 10월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네 차례 모차르트 콘서트 시리즈를 기획해 화제다. 모두 모차르트 작품들로 이루어진 이번 시리즈에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신영옥, 빈-베를린 앙상블 등 세계 정상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또한 교향곡을 비롯해 관악 협주곡(빈-베를린 앙상블 멤버 협연), 성악곡(신영옥 협연), 목관 5중주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먼저 10월8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는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와 빈-베를린 앙상블이 교향곡 38번 ‘프라하’, 호른 협주곡, 오보에 협주곡, 바순 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슈테판 도어, 셸렌베르거, 다미아노 등 전·현 베를린 필 수석 주자들이 솔리스트로 참가하기도 한다. 9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빈-베를린 앙상블이 모차르트 세레나데 K406, 관악으로 편곡한 ‘코지 판 투테’ 등을 연주하며 목관악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에 빈-베를린 앙상블 멤버들이 가세하며, 신영옥과 빈 필 수석인 볼프강 슐츠가 협연한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가운데 ‘빨리 와요, 기쁨의 순간이여’, 교향곡 40번 등을 연주한다. 11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교향곡 38·40번과 플루트 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최근 신시내티 교향악단 입단으로 화제를 모은 플루티스트 최나경이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이번 주에 소개할 음반은 영화음악이다.

이번 음반을 들으면 중국은 강한 상대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 문화적으로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주간동아 555호 (p17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