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동아 666호 커버스토리 기사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송년회 관행을 짚어봤다는 점이 각별하게 느껴졌다. ‘2008 송년회 중독 혹은 열광’은 송년회 문화가 한국인들의 보편성 찾기와 개인주의적이지 않은 인간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음주 후 이어지는 가무의 문화는 동질감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독특한 ‘노래방 문화’를 낳았다.
‘오늘 한 곡 땡긴다, 고로 존재한다’ 또한 노래방 문화의 풍속세태를 잘 보여준다. 주간지를 만들기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범람하는 정보에서 옥석을 가리며 동시에 시의성을 살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송년회 관련 커버스토리는 송년회 진상남녀 폭탄 제거하기, 파티에 어울리는 술 고르기 등 재미와 정보를 함께 추구하며 의미 있는 매머드 특집이 됐다.

언제까지나 이런 부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방치해야 하는 것인지, 국민의 한숨이 절로 들려오는 듯한 기사였다. 정치 이슈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문화와 생활 기사도 알찬 내용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