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8

2009.08.11

특목고 궁금증 시원하게 풀어준 기사

  • 임정우 ㈜피플스카우트 대표

    입력2009-08-05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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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목고 궁금증 시원하게 풀어준 기사
    모든 학부모에게 관심의 대상인 특목고를 이렇게 상세히 소개한 기사가 또 있었을까 싶다. 697호 커버스토리 ‘특목고 파워 특목고 인맥’은 대한민국 특목고의 입학부터 학비, 졸업 후 진로 등에 이르기까지 학부모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특목고 출신이 최근 10년간 각종 국가고시를 휩쓸고 연구기관과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은 막연히 얘기로만 전해 들었는데, 이렇게 통계자료까지 제시하니 분명하게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 실태조사(10% 미만의 낮은 응답률을 보였지만 표본이 워낙 두터워 유의미했다)에서는 특목고 입학 결정부터 학비, 진학 목적, 준비법 등 솔직한 학부모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명문대 진학기관으로 변모하는 등의 부작용도 적절히 지적했다. 커버스토리를 읽다가 특목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 문제를 떠올릴 때쯤 기숙형고와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사교육을 완화하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차관의 특별기고는 반가웠다.

    다만 필자 주변에도 고교생,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많은데 그들의 고민도 들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들은 종종 “특목고가 좋긴 좋은데, 3년간 비슷한 아이들(공부 잘하고 집안 좋고 경시대회 상 많이 받는 아이들)만 모여 지내다 보니 사회성이 떨어지고 경쟁의식이 유독 강해졌다”는 푸념을 한다. 한창 사회성이 발달하는 고교시절에 우수 집단에서만 살아가는 그들의 한계와 그에 대한 처방도 함께 보여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욕설마왕 신해철 그 입 다물라!’라는 글은 욕설을 합리화하는 신해철 씨의 잘못을 또박또박 지적했다. 언어는 곧 인격 아닌가. 바른말 고운말로도 충분히 친근감 있게 말할 수 있다. 특히 연예인들의 욕설은 모방심리가 강한 청소년에게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미스코리아’ 관련 기사와 ‘산업기술연구회의 과학자 드림팀’ ‘선덕여왕’ 기사도 흥미로운 읽을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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