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8

2009.08.11

풀터치 휴대전화의 히트작 ‘LG 아레나’

  • 입력2009-08-05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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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터치 휴대전화의 히트작 ‘LG 아레나’
    시작부터 낌새가 심상찮다. 전원을 켜자 ‘사이언’도, ‘LG’도 뜨지 않는다. 휴대전화 브랜드가 맨 먼저 나오던 관례를 깨고 시작화면에 등장한 것은 ‘S-CLASS User Interface’. “이게 뭔데?”라고 묻는 이가 있다면 이렇게 말하라. “이것이 아레나의 특징”이라고.

    아레나 이전의 풀터치 휴대전화들은 큼지막한 화면 속의 아이콘을 눌러 원하는 기능을 실행시킨다. 전화를 걸 때도 화면에 떠 있는 숫자를 눌러야 한다. DMB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 새 휴대전화가 나오면 아이콘은 달라지지만 조작 방식은 변함이 없다. 좀 지겨워질 때가 됐다 싶은 지금 LG가 꺼내든 것이 ‘S-Class’ UI(이용자 인터페이스)다.

    아레나의 ‘S-Class’는 장치 조작과 시각효과를 더욱 강화했다.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밀면 상자가 돌아가듯 다른 기능으로 채워진 메뉴가 뜬다. 때로는 입체감 있게, 때로는 다루기 쉽게 메뉴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움직임도 날렵하고 시원시원하다. 덕분에 풀터치 휴대전화의 왠지 모를 답답함이 없어진 듯하다. S-Class UI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데 아레나에 센서 방식의 터치 기술을 쓴 것도 한몫했다.

    게임을 즐기고 DMB를 보며 사진을 찍고 보는 것도 한결 편해졌다. 특히 아레나의 멀티터치는 돋보이는 재주다. 아레나를 가로로 잡은 뒤 사진을 연 다음 두 손가락을 모아 화면에 대고 서서히 벌리면 사진이 확대되고 오므리면 사진이 축소된다. 아레나의 500만 화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살필 때 아주 좋다.

    부가 기능도 만만찮다.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사전을 찾고, 인터넷도 한다. PC에서 블루투스로 전송한 워드와 파워포인트, 엑셀, 어도비 문서 등도 볼 수 있다. 화면은 작지만 해상도가 높아 글자는 또렷하게 표시한다. 소형 장치의 입체음향을 강화한 돌비 모바일을 켜고 듣는 음악은 더 흥겹다. 아레나에 대해 소개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만져보고 평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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