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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에 푹 빠진 ‘벽안의 춤꾼’

  • 김민경 기자 holdn@donga.com

살풀이에 푹 빠진 ‘벽안의 춤꾼’

살풀이에 푹 빠진 ‘벽안의 춤꾼’
얼마 전 한국의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한 모임에서 젊은 외국인 여성이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 전 한국 예술가들 친구입니다. 그래서 일을 도와주고 있어요.”

환하게 웃는 그녀의 이름은 셀린 바케(왼쪽).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무용원을 졸업한 바케 씨는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뉴욕에서 현대무용을 공부하던 2001년 한국의 살풀이를 보고 단숨에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정신의 평화와 절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살풀이는 현대무용과 닮았거든요.”

바케 씨는 뉴욕에서 현대무용가들에게 살풀이를 가르치던 한국인 무용가 김명숙 씨에게서 살풀이를 배워, 2002년부터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문화원 등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살풀이와 현대무용을 결합한 춤을 선보였다. 동양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하고 구체적인 스토리를 보여주는 바케 씨의 공연은 일반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바케 씨는 예술가라면 극장 무대를 고집하지 않고 어떤 공간에서든 공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8월2~6일 정동진 하슬라아트월드에서 열린 2006실험예술제 ‘로하스-자연과 예술의 교감’에서 바케 씨는 숲 속에서 춤을 췄다.

“주어진 공간이 가진 잠재력을 춤으로 보여줍니다. 몸의 움직임과 공간의 조화 속에서 사람들은 삶의 평화에 대해 나름대로 깨달음을 얻게 되는 거지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공연을 하고 있는 바케 씨는 “얼마 전 사귄 한국인 남자친구 덕분에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무척 행복하다”며 “한국 사람들은 서구가 잃어버린 ‘행복’을 여전히 간직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주간동아 549호 (p95~95)

김민경 기자 hold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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