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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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영혼들 희망을 노래하다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6-02-27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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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 입은 영혼들 희망을 노래하다
    사람이,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가. ‘꽃보다 아름다워’의 노희경 작가와 기민수 PD가 신작 ‘굿바이 솔로’를 통해 이 질문에 답을 들려줄 예정이다.

    ‘굿바이 솔로’는 그동안 비록 바보 같더라도(‘바보같은 사랑’) 사랑을 하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꽃보다 아름다워’)고 이야기해온 노희경이 부르는 또 다른 삶과 사랑의 찬가. 노 작가는 이번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세상의 잣대가 아닌 오직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인생의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인간에 대한 한없는 경의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굿바이 솔로’에는 사회의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유독 많다. 민호(천정명 분)는 허풍쟁이에 ‘쌩날라리’다. 그에게는 사생아로 살아온 아픔이 있다. 마음이 부자인 설치미술가 수희(윤소이 분)의 꿈은 평화로운 가정을 꾸미는 것. 그가 이런 소박한 꿈을 품은 까닭은 어려서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끊임없이 실망만 시키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자라서다. 한때

    잘나갔던 건달 호철(이재룡 분)은 나이가 들자 겁만 늘었고, 영숙(배종옥 분)은 사치스러운 속물로 사사건건 미리(김민희 분)와 대립하지만 내면에는 또 다른 아픔을 안고 있다. 이는 말을 못하는 미영(나문희 분)도 마찬가지다.

    ‘굿바이 솔로’는 이들이 가슴에 품은 상처를 조금씩 드러내며 치유해가는 과정을 따스하게 그리는 이야기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어찌 보면 전혀 다를 듯한 각자의 개인사가 극의 막바지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모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 부분이 ‘굿바이 솔로’의 절정이 될 것이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노희경 작가는 ‘굿바이 솔로’가 여러 사건들이 중첩되며 벌어지고 해결되는 과정을 그리기 때문에 시청자가 이야기에 몰입하는 게 힘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다른 장치를 덧붙였다.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 미스터리 터치를 가미한 것. 다소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지 묻자 그는 “인생 하나하나가 모두 아름다운 미스터리라고 생각해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간 캐릭터들에 대한 따사로운 애정으로 극을 만들어왔던 그는 어떤 방식으로 캐릭터들의 인생에 숨겨진 미스터리들을 들춰낼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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