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0

2004.06.24

”차별은 가라”…'자유와 평등'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4-06-17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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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 외모, 경제력과 종교, 혹은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면 6월1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무지개 2004’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보자. 원래 동성애자, 즉 성적 소수자들의 문화축제로 시작한 ‘퀴어문화축제’가 올해로 5회째를 맞아 ‘모두를 위한 자유와 평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동성애자와 이성애자뿐 아니라 인종과 성, 종교와 장애 등에 따르는 어떠한 차별에도 반대하며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는 정치적, 문화적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주최 측의 뜻이다. 홍기훈 조직위원장은 “이 땅의 모든 사람은 성적 지향에 따르는 어떤 차별뿐 아니라 국가권력의 위법이나 부당한 침해에 의한 공포나 억압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면서 “이성애자들은 차별하지만, 동성애자들은 차별하지 않는다. 축제에 참여하면 이성애자들은 진정한 평등과 자유가 무엇인지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퀴어문화축제-무지개 2004’는 전시회와 퍼레이드, 토론회와 영화제로 이뤄진다. 성적 이데올로기와 섹슈얼리티가 충돌하는 ‘몸’을 주제로 한 전시 ‘Body.q’는 17~24일 홍대 앞 스타일큐브 잔다리에서 열리며, 행사의 꽃이 될 퍼레이드는 19일 오후 4시에서 8시까지 종묘시민공원에서 인사동 문화마당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퍼레이드가 끝나면 이태원의 ‘G-spot’에서 댄스파티가 열린다.

    ”차별은 가라”…'자유와 평등'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
    ‘한국에서 동성 결혼은 가능한가’에 대한 법적, 현실적 문제를 다룰 토론회는 6월25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강의실에서 열리며, ‘함께하는 삶’이란 주제로 열리는 영화제는 25~30일 서울 신문로 일주아트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상영작은 ‘남자들의 사랑’, ‘고하토’, ‘욕망’ 등 대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의 퀴어 필름들이다. 모든 이성애자와 동성애자가 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좀더 자세한 정보는 www.kqcf.org와 전화 0505-336-200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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