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사람들. 그들의 이름은 ‘흡연자’다. 홍콩 정부는 올해 1월1일부터 세계 유일의 ‘완전 금연도시’를 선언함으로써 홍콩 내 84만 흡연자들의 기를 죽였다. 이어 미국 워싱턴 D.C.는 술집과 나이트클럽에서의 흡연을 금지했다. 흡연에 관대했던 유럽에서도 흡연자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담배 추방에 총력을 쏟는 지구촌 곳곳의 분위기에 한껏 주눅 든 국내 흡연자들은 얼마 전 또 한 번 울적한 일이 있었다. 1월25일 7년을 끌어오던 ‘담배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이 내려진 때문이다. 담배가 폐암을 일으킨다는 역학적 인과관계는 인정하지만, 원고의 폐암이 담배에 의한 것임을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곧 남 탓하지 말고 스스로 담배를 끊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흡연으로 인해 폐암이나 후두암에 걸린 이들에겐 안타까운 판결일 수 있지만, 이젠 중병에 걸려도 더는 담배 탓을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12주 금연 성공률 59.5%
끊긴 끊어야 한다. 이 사실은 누구나 통감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흡연을 자신의 ‘선택’ 혹은 ‘습관’에 의한 것으로 착각하는 데 있다. 과연 그럴까? 절대 그렇지 않다. 흡연은 헤로인이나 코카인 같은 마약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한 물질인 니코틴에 ‘중독’된 결과다. 연초의 굳은 결심이 작심삼일로 허물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양한 형태의 금연 후 금단증상들인 담배를 피우고 싶은 간절한 욕구, 불안, 초조, 손떨림, 식은땀, 두통, 복통, 설사 등은 집중력과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금단증상은 금연 사흘째와 6~10주째 고비를 맞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의 의지만으로 금연하는 경우 성공률은 3% 미만에 그친다. 니코틴 대체제는 의지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금연 성공률이 높고 담배와의 전쟁에 중요한 지원군임은 분명하지만, 그 성공률은 15~20%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금연 도우미’가 올 하반기 국내에 시판될 예정인 먹는 금연약 ‘챔픽스’(성분명은 바레니클린)다. 금연족들에게 희망으로 비쳐지고 있는 챔픽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알다시피 금연은 한두 번의 결심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 그러나 첫 시도에서 실패했다 하더라도 두 번째 도전에선 처음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연을 위한 치료법도 진화하고 있는 만큼 의지만으로 금연이 힘들다면 금연치료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철환 교수는 “금연이 어려운 것은 개인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흡연이 니코틴 중독으로 생기는 만성적이고도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이라며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3%도 안 되는 만큼 전문가와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는 게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담배 추방에 총력을 쏟는 지구촌 곳곳의 분위기에 한껏 주눅 든 국내 흡연자들은 얼마 전 또 한 번 울적한 일이 있었다. 1월25일 7년을 끌어오던 ‘담배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이 내려진 때문이다. 담배가 폐암을 일으킨다는 역학적 인과관계는 인정하지만, 원고의 폐암이 담배에 의한 것임을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곧 남 탓하지 말고 스스로 담배를 끊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흡연으로 인해 폐암이나 후두암에 걸린 이들에겐 안타까운 판결일 수 있지만, 이젠 중병에 걸려도 더는 담배 탓을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12주 금연 성공률 59.5%
끊긴 끊어야 한다. 이 사실은 누구나 통감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흡연을 자신의 ‘선택’ 혹은 ‘습관’에 의한 것으로 착각하는 데 있다. 과연 그럴까? 절대 그렇지 않다. 흡연은 헤로인이나 코카인 같은 마약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한 물질인 니코틴에 ‘중독’된 결과다. 연초의 굳은 결심이 작심삼일로 허물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양한 형태의 금연 후 금단증상들인 담배를 피우고 싶은 간절한 욕구, 불안, 초조, 손떨림, 식은땀, 두통, 복통, 설사 등은 집중력과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챔픽스(미국 제품).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금연 도우미’가 올 하반기 국내에 시판될 예정인 먹는 금연약 ‘챔픽스’(성분명은 바레니클린)다. 금연족들에게 희망으로 비쳐지고 있는 챔픽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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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금연은 한두 번의 결심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 그러나 첫 시도에서 실패했다 하더라도 두 번째 도전에선 처음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연을 위한 치료법도 진화하고 있는 만큼 의지만으로 금연이 힘들다면 금연치료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철환 교수는 “금연이 어려운 것은 개인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흡연이 니코틴 중독으로 생기는 만성적이고도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이라며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3%도 안 되는 만큼 전문가와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는 게 효과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