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7

2004.08.12

‘젊은 피’가 한나라당에 간 이유는

  •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입력2004-08-06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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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피’가 한나라당에 간 이유는
    “박세일, 원희룡 의원마저도 우리를 설득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의 수구성 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고개를 들지 못하더군요.”

    한나라당의 브레인 격인 여의도연구소는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생 정책인턴 1기(31명)를 선발해 합숙토론에 들어갔다. 인턴 대표를 맡은 이는 서울대 정치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경표씨(32). 인턴들은 현재 한국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자체 결론을 내리고 이를 근거로 한나라당의 간판급 의원들을 초청해 정책대결을 펼치고 있다.

    “젊은 학생들이 왜 하필이면 한나라당을 선택했을까요? 한나라당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제1야당입니다. 게다가 바꿀 게 많은 만큼 할 일 역시 산적해 있습니다.”

    이씨의 이력은 대단히 이색적이다. 연세대 의과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까지 획득한 수련의 출신이다. 보건소에서 유학준비를 하던 2000년 의약분업사태를 겪으며 ‘보건의료 정치’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한다.

    “분쟁 당시 공중보건의 대표를 맡아 일하며 사회의식을 키웠습니다. 꼭 필요한 정책이 전문성이 부족한 정치인들로 인해 빛이 바래는 모습을 보고 저라도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의사 가운을 버리고 서울대 정치학과에 편입하는 대변신을 시도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씨의 정치색은 한나라당에 기울어 있지만 그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고 한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가혹한 평가를 내리지만 희망을 감추지 않는다.



    “젊은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더욱 흔들어야 합니다. 만일 이러한 도전을 극복해낼 수 있다면 한나라당에 미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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